신명기 28:1-14 <자기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
신명기 28:1-14 <자기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
하나님의 주시는 복의 항목들을 살펴보면, 이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현실적인 복들입니다. 그런데 이 땅에서의 축복에 우리 신앙의 목적이 있다면 이를 우리는 기복신앙이라 합니다. 신앙인 중에는 이 땅에서의 물질적인 복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반대로 영적인 것만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세상의 물질적인 축복에 연연하는 것을 비성경적으로 받아들이고, 무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 양극단의 생각을 피해야 합니다. 우리가 복을 물질과 건강, 자녀, 사업, 명예와 같은 이땅에서의 복만을 생각한다면, 예수님께서 왜 ’가난한 자들에게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는지, 또 말씀 전파를 위하여 목숨을 드린 많은 사람이 부와 건강, 명예를 누리지 못한 것을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전체 성경이 우리에게 말하는 복은 이 땅, 현실에서의 복과 영원한 천국의 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잠시 잠간의 현실의 복은 장차 우리가 하늘나라에서 누리게 될 복에 비하면 아주 작은 것입니다.
○ 오늘 신명기 28장 말씀은 복과 저주에 대한 기록인데 3-6절은 주로 개인적인 복을 언급하고 있는 반면, 7-13절은 주로 민족의 복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대개 사람들은 복을 생각할 때 개인적인 복만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나 한 사람의 복만이 아닌, 내가 속한 공동체를 생각해야 합니다. 나의 가정, 나의 이웃과 국가가 불행한 데, 나만의 복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할 때, 자신과 가족의 안녕, 축복만이 아닌, 국가와 이웃 교회를 위해서는 함께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우상숭배함으로 하나님이 그들을 진멸하려 하셨을 때 이렇게 중보기도 합니다.
[출애굽기 32:31,32] 모세가 여호와께로 다시 나아가 여짜오되 슬프도소이다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 신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
[신명기 28:1]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 말씀에 순종하는 나라가 복을 받습니다. 역사적으로 한 나라에 복음이 들어가면 복음을 잘 받은 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큰 복을 누렸습니다. ○ 19세기에 영국에 복음운동이 활발히 일어났을 때 영국은 세계의 초강대국이 되어 '해가 지지 않는 나라' 가 되었습니다. 물론 제국주의의 확산이라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었지만, 영국은 가는 곳마다 복음을 같이 들고 가, 19세기를 위대한 선교의 세기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청교도 정신의 기반 위에 건설된 미국은 건국된 지 불과 200년 만에 전세계에서 초강대국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 우리 나라는 불과 수 십년 전만 하더라도 참으로 처량한 나라였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못살던 나라 중의 하나였으며,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최빈국이었습니다. 그러나 복음이 이 땅에 들어온 이후, 지난 1세기 동안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하나님 앞에 매달려 기도했고, 교회가 부흥하며 오늘날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 그러나 영국은 부유해지면서 사람들이 교회를 떠났고, 하나님의 이적을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금 교회당은 차츰 무도회장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영국은 지금 시들어가는 나라가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역시 청교도 신앙에 기초하여 나라을 세웠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가면서 미국도 차츰 지는 해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갔다고 세상이 놀라지만, 젊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면서 대한민국 역시 온갖 부패가 만연한 나라가 되고 있습니다. 대학마다 중성인을 위한 화장실을 만들고 있다구요? 결국 이런 나라의 부흥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 하나님은 나라의 흥망 성쇠를 주관하시는 역사의 주인이십니다.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은 그 나라의 국력과 명성을 높이시지만, 반대로 말씀에 불순종할 때 다시 낮추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잠시의 경제적 풍요에 교만하여져서 말씀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합니다.
[신명기 28:2]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미치리니“
‘이 모든 복’은 3절 이하 13절까지 기록된 복들입니다. 그런데 ‘모든 복’ 들을 그냥 주시겠다고 하신 것이 아니라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라는 조건을 달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약속하시는 모든 복은 순종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복입니다. ○ 축복은 하나님의 일방적인 결정이 아니라 우리의 행함과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행위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보응을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그 행함은 하나님 없이, 내가 자선을 행하고 내가 얼마나 선을 행했느냐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맡기신 일, 명하신 일,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많은 세상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명하신 일도 아니고, 하나님의 뜻과 명령은 행하지도 않으면서 많은 자선을 행하면 구원이 올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명기 28:5] 네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 이 말은 추수에서 시작하여 음식을 장만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풍족한 복을 내려주시겠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이 제아무리 수고하여도 그 땅에 메뚜기떼가 쓸고 지나가면서 곡물을 모조리 먹어치워 남는 것이 없게 되어버립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땅에 이런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욜 1:4) 또한 애써 농사지어 놓으면, 주변의 무자비한 약탈자들이 찾아와 그들의 토지 소산을 모두 약탈해 가는 일이 많았습니다.(삿 6:4) 실제로 이스라엘 땅은 남으로 애굽, 동으로 바벨론, 북방의 앗시리아 열강의 이동통로였던 것입니다. 복은 내가 수고 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이 만약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지켜 행하면 여호와께서 창고에 곡식이 가득 차도록, 그들이 짓는 농사에 복을 내려주시며 약탈자로부터 보호해 주시겠다는 것이다.
[신명기 28:7] 여호와께서 너를 대적하기 위해 일어난 적군들을 네 앞에서 패하게 하시리라 그들이 한 길로 너를 치러 들어왔으나 네 앞에서 일곱 길로 도망하리라
이는 미래에 있을 수 있는 전쟁을 미리 막아 주시겠다는 보장의 말씀일 뿐 아니라, 이미 발발한 전쟁에서도 이스라엘을 승리로 이끌어 주실 것이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한 길’은 대적의 연합된 모습을 보여 주는 반면 ‘일곱 길’은 대적들의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 줍니다. 즉 공격해 온 적군들이 처음에는 서로 힘을 규합하여 일사분란하게 자신만만하여 공격해 오지만 하나님의 개입하심으로 인하여 대적들은 무력해지고 뿔뿔이 흩어져 줄행랑을 치게 될 것을 말하여 주는 것입니다.
[신명기 28:8] 여호와께서 명하사 네 창고와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서는 땅에서 네게 복을 주실 것이며
하나님은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복을 주시되 손을 놓은 채, 하늘에서 감 떨어지 듯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는 자에게는 복을 주시지 않고 손을 뻗어서 수고하는 자에게 복을 내려 주신다고 했습니다. 사람이 수고하여도 결국 하나님의 주시는 복이 있어야 창고가 곡식으로 가득 차게 되는 것입니다.
[신명기 28:9]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면 여호와께서 네게 맹세하신 대로 너를 세워 자기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니
○ 복은 ‘하나님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면’ 이란 율법이 규정한 대로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그런 백성을 하나님의 성민(聖民)으로 삼겠다 말씀하셨습니다. ○ [9절]에 ‘네게 맹세하신 대로’ 란 말에 유의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40년 생활을 거치면서 지금 그들은 가나안 땅의 입성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신 약속이었습니다.
[신명기 1:8] 내가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들과 그들의 후손에게 주리라 한 땅이 너희 앞에 있으니 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할지니라
일찍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란 약속(창 12:2)을 하셨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모든 세대는 하나님의 약속 위에 나라를 세워가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열조에게 하셨던 그 나라의 성민을 이루는 약속이 지금 현 세대와 신약의 교회에까지 이어지는 것입니다. ○ 이스라엘 백성이 받은 복과 저주는 개인의 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역사의 주인이 되시어 자신의 나라에 합당한 자신의 성민을 부르시고 계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