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2023

로마서 12:1-11 <믿음의 분량>

요나의길 2023. 11. 26. 20:27

로마서 12:1-11  <믿음의 분량>

요즘 뉴스를 대하면 답답하고 때론 슬프기까지 한 사건들이 매일 쏟아져 나옵니다. 뇌물 탈세, 주가 조작, 성추행 등 낯부끄럽고, 분노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원인이 무엇입니까? 기업인이 기업인으로의 분수를 모르고, 공무원이 자기 분수를 모르고, 법조인이 자기 분수를 모르고 맘대로 행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세상은 이웃이 사라지고 부모 자식, 남편 아내, 형제 간에도 미움과 다툼이 팽배(澎湃)한 세상입니다.

○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야 했던 첫 인류 조상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었습니다. ○ 모세를 지도자로 섬겨야 했던 미리암이 문둥병에 걸렸습니다. ○ 사울왕이 제사장직을 침해하였습니다. 이 모든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 모두은 한결같이 자기 분수를 모르고 자기 멋대로 행하였기 때문입니다. ○ ‘죄’란 화살이 과녁을 벗어난 것처럼 사람이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를 벗어난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섬겨야 할 인간이 자기 분수를 모르고 행동했기 때문에… 인간의 영적인 권위가 무너지고, 아버지의 권위가 무너지고, 선생님의 권위가 무너지고, 질서가 파괴 되어 혼란케 되는 것입니다.

[2절]에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라는 말씀에서 보듯이, 우리는 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입니다. 이를 위하여 하나님의 자녀는 이 시대에 새로운 마음가짐 즉, 너와 나의 새로운 관계 ‘평등의식’을 회복하여야 합니다.

[로마서 12:3]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我凭着所赐我的恩,对你们各人说,不要看自己过于所当看的。要照着神所分给各人信心的大小,看得合乎中道。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라고 했습니다. 직분이든 은사든 나에게 주어진 것에 합당하게 행하고, 분수에 지나치지 말아야 합니다. [3절]에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믿음의 분량” 이라 했는데, 여기서 믿음이란 ‘믿음으로 구원 받는다’는 교리에서 말하는 ‘믿음의 크기’로 여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 그러나 이 은사와 직분은 사람이 능력이 있어서 소유하는 것도, 사람이 애쓰고 힘쓴다고 해서 얻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 은사와 직분은 공동체를 위하여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다양하게 나누어 주시는 사역의 방편인 것입니다. 이 ‘은사와 직분’은 각 성도의 영적인 능력이나 성향인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의 분량’입니다. 그런데 이 은사와 직분이 성도 간에 차별을 만들어서야 되겠습니까?

○ 그러나 불행히도 현실의 성도 중에는 (고전14:1)에 “신령한 것을 사모하라”는 말씀을 ‘믿음의 분량’에 적용하여 자신을 다른 성도에 비하여 더 신령해 보이려 하며, 차별성을 보이려 합니다. 그리고 직분이나 은사를 교회 안에서 계급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많은 신자들이 교회학교에서 봉사할 때도 저학년 보다는 고학년을 맡으려 하고, 아무도 볼 수 없는 주방에서 봉사하기 보다는 모든 사람 앞에서 드러나고 인정받는 직분에 봉사하려 합니다. ○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베드로전서 4:10]의 말씀 대로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각양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같이 서로 봉사하라 했습니다. 우리가 할 것은 지금 내가 어떤 직분에 있으며,주어진 은사가 무엇인지를 알아 그것으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아름답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몸안에 모든 지체는 다 같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어느 한 지체가 없다면 우리의 몸은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안에 각각의 모든 지체는 고귀해 보이지 않고, 별로 쓸모없어 보인다 하여도 우리의 보기에 그럴 뿐, 지체 중 어느 하나라도 불필요한 지체는 없는 것입니다. 우리 각 사람 모두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 안에서 꼭 필요한 한 지체로 부르심을 입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로마서 12:4,5]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모든 지체가 같은 직분, 같은 은사를 가진 것이 아니라 했습니다. 이는 몸의 각 지체들이 저마다 다른 역할을 지니듯이 교회의 구성원들 역시 각기 다른 역할을 맡고 있다는 말입니다.

◉ 신혼 가정에 아기가 생기고 성장하는 가운데 부부에게 적지 아니 해결 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그렇다고 아기를 아무 것도 못하는 아이, 그 집에 큰 짐으로 여기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기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잠 못자게 만들지만 동시에 아기가 있음으로 해서 집안에 웃음이 있고, 활력이 있고, 소망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 마틴이라고 하는 로마 장교가 있었습니다. 그는 어느 날 전쟁에 나가서 싸우다가 부상을 당했습니다. 피투성이가 되고 옷은 다 찢어져서 간신히 도망쳐 지금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어느 집 문 앞에 문둥병 환자 하나가 쭈그리고 앉아서 물 좀 달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자기가 가지고 있던 물을 주었지요. 그런데 “배가 고프다 밥 좀 달라” “아이고 밥 줄게 없는데 어쩌나?” 하니 문둥병 환자가 “춥다” 하더랍니다. 그래서 자기의 찢어진 군복 외투를 벗어서 그에게 입혀 주었습니다. 그래도 또 “춥다” 해서 문둥병 환자를 꼭 끌어안아 주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일어나서 자기 길을 더 가다가 출혈이 심해 그도 그만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하늘나라에 갔는데 예수님이 나와서 영접을 하는데 너무 반가워서 예수님을 보니 예수님이 자기가 그 문둥병자에게 준 찢어진 옷을 입고 계시더랍니다.

[잠언 19:17]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

○ 여기서 우리가 발견하게 되는 것은 가난한 자가 있음으로 해서 부자가 천국에 갈 길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서로 섬기는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가르칠 수 있는 자는 가르치고, 위로의 심장을 가진 사람은 위로의 일로, 구제하는 자는 자신을 자랑하지 말고 진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과 정직함으로 봉사하는 것입니다.

○ 지금 우리는 분열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지방의 소도시들이 소멸하고, 농촌 공동체는 허물어져서, 도회지로 많은 사람이 몰려 오지만 의지할 만한 아무도 없고, 마음을 열어놓을 곳이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고사성어 四顧無託(사고무탁)이란 말이 있습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의탁할 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말입니다. ○ 이 어둠의 세상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되는 것입니다. 서로를 돌아보고, 서로가 협력하며 신앙의 공동체를 세우는 것입니다.

[로마서 12:9-11]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우리 중 어느 한 사람의 성취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되어 연합하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 하나님이 우리에게 각양의 은사를 주시는 것은 개인의 자랑이나 유익을 위함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사를 주신 것은 서로 합력하여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루는 데 있는 것입니다. ○ 이를 위하여 우리에게 있어야 할 마음이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는’ 관계입니다.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한다’ 이는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상대방을 세워주는 일입니다. 우리는 “헝”(哼) 하는 “너 없으면 내가 죽냐?” 하는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서로를 존중할 수 없습니다.

○ 교회 안에 각각의 구성원은 모두가 같을 수가 없습니다. 각각의 구성원은 나름대로의 독특성이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여 움직일 때 비로소 전체의 통일성과 연합을 이루어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