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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18:1-29 <건축자의 버린 돌>
시편 118:1-29 <건축자의 버린 돌>
“하나님은 우리를 향하여 좋은 뜻을 가지신 분, 우리에게 이로운 일을 행하시며 번영과 복지를 베풀어 주시는 분이다.” 이 장황하고 긴 문장을 한마디로 요약한 말이 바로 ’하나님은 선하다' 입니다. ○ 기본적으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선한 뜻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런데 ‘선하다’ 라는 말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이익이나 번영, 형통과 같은 것들을 늘 주시는 분만은 아닙니다. 그 말에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역경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창세기 제50장]에 야곱이 죽은 후, 혹 요셉이 자신들에게 보복하지 않을까 두려워할 때에 형들에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요셉이 말한 “악을 선으로 바꾸셨다”는 말이 바로 오늘 본문의 하나님은 ’선하다‘ 의미입니다.
요셉이 형들에게 팔리는 순간부터 그의 삶은 지옥과 같았습니다. 요셉이 애굽에 노예로 팔려 갖은 고생을 다 하였고 그것도 모자라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 이러한 그의 고통과 고난을 하나님의 선함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자신의 고난을 통해 그 자신 뿐만 아니라 민족의 생존이라는 큰 유익을 얻게 하신 하나님을 알았습니다. ○ 이스라엘은 애굽이라는 이방에서 수치와 굴욕을 당하였지만 400여 년 만에 수십만의 거대 민족으로 성장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시인이 말하는 하나님의 선하심입니다.
○ ’인자하심‘에 해당하는 히브리 원어 *헤세드* 는 하나님의 속성 중 하나인데, 어학사전에서는 '은혜(긍휼, 자비, 사랑)'를 의미하는 단어라고 적혀있습니다. 구약 성경에서는 언약에 기초한 하나님의 불변의 사랑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헤세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말씀이 출애굽기에 있습니다.
[출애굽기 20:5.6]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명하신 계명을 잘 지켜 행하면 천대까지 은혜틀 베푸시지만 그렇지 않는 자에게는 철저한 심판을 베풀 것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중요한 진리가 있는데 곧 하나님의 언약에 기초한 사랑은 한결같이 변함이 없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언약 안에 거하는 자에게만 유효하다는 것입니다. ○ 종종 사랑의 하나님을 제 마음대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무슨 잘못을 하더라도 용서하시는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은 사람을 지옥에 보내지 않는다. 은혜는 요청하기만 하면 언제라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실상 하나님의 사랑은 그처럼 원칙도 근거도 없이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맹목적 사랑이 아닙니다.
○ [마22장] 천국에 혼인잔치의 비유를 말씀하시는데 급히 참석하게 된 사람들을 둘러보던 왕은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라고 묻자 그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임금이 사환들에게 "그 수족을 결박하여 바깥 어두움에 내어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고 말하였습니다. 여기서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이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의 초청을 받았고 예배에 참석도 하지만 그는 구원의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지 못한 사람을 말합니다.
● 선하신 하나님, 인자하신 하나님의 도움을 얻기 위하여 [5절] "고통 중에 부르짖었더니" 부르짖어야 합니다.
○ 시인은 극한의 환경에 처해 있었습니다. [시편 118:17]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의 행사를 선포하리로다"
시인은 지금 죽음의 문턱에까지 와 있습니다. 스스로 운신할 수도 없는 협착한 곳에 놓여 있었습니다. 마치 수렁에 빠진 사람처럼 헤어날 수 없는 고통의 자리에 던져져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지경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 때 그는 고통의 자리에서 빠져나오도록 생명의 밧줄을 던지시는 분, 도우시는 분 여호와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그분 앞에 “부르짖었더니” 그는 드디어 넓은 곳, 평탄한 곳으로 나아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맛보기 위하여는 부르짖어야 합니다. ○ 현재의 우리 신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단은 마치 자살폭탄 테러러스트처럼 무서운 기세로 우리에게 달려들고 우리의 모든 것을 다 날려버릴 것처럼 행동합니다. ○ 그러나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에는 어떠한 제한도 한계도 없습니다. 그들의 위협은 우리에게 미치기도 전에 마른 가시덤불처럼 살라져 잿더미로 변하고 말 것입니다. ○ 눈에 보이는 사단의 위협에 굴복하지 말고 참되고 온전한 힘이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부르짖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제아무리 거세고 파괴적인 대적들의 공격이라도 능히 파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최후의 승리자로 남으리라는 것입니다.
[시편 118:6]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게 두려움이 없나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꼬"
[시편 118:9] "여호와께 피함이 사람을 신뢰함보다 나으며 여호와께 피함이 방백들을 신뢰함보다 낫도다"
○ 시인은 어떤 고통 중에서라고 여호와께 부르짖어 도우심을 체험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자신의 곁에서 자신을 돕는 자가 되심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는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에게 있어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의지의 대상은 영향력 있는 자나 군사력도 아니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지금 내가 과연 믿음이 있는지~ 무엇을 의지하는 지를 보고 계십니다.
○ 남유다 왕 여호야김을 보십시오. 신흥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바벨론과 전통적 강국 애굽의 틈바구니에서 그는 어느 나라와 손을 잡는 것이 가장 좋을까? 고민에 빠져 있었습니다. 과연 누가 내 편이 될 때, 이 나라와 민족의 안위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인가? 결국 그는 애굽과 손을 잡았습니다. 그러다가 상황이 바벨론에 유리하게 돌아가자 다시 바벨론과 손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확실하다고 손잡았던 그들이 그 나라를 보호해 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그의 노력은 남유다가 멸망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말았습니다.
[시편 118:12] 그들이 벌들처럼 나를 에워쌌으나 가시덤불의 불 같이 타 없어졌나니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을 끊으리로다.
[요 16:23,24]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 시인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6,7,8,9절] 그들을 끊겠다는 말을 반복하여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이름에 있는 놀라운 구원의 능력을 말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어에서 이름은 그 이름을 지닌 존재를 대표하고, '이름'이 사용될 때는 하나님의 능력, 성품, 그의 사역과 위엄 등을 포괄적으로 함축하는 것입니다.
[시편 118:19,20] 의의 문을 열지어다 내가 들어가서 여호와께 감사하리로다
[시편 118:22] 건축자가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 의의 문은 하나님의 성전의 문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승리의 찬가입니다. 감사의 제사입니다.
● [22절] 그런데 갑자기 건축자의 버린 돌에 관한 말씀이 나옵니다.
○ 여기서 '집 모통이의 머릿돌'이란 재질이 좋고 잘 다듬어져서 건물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건축용 석재를 말합니다. 그리고 ‘건축자의 버린 돌’이란 이런 용도에 맞지 않아 옆으로 치워놓은 돌을 말합니다. [이사야]는 이에 대하여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졸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이 건축자의 버린 돌이란 예수님을 예표하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수많은 종교 지도자들과 유대인들에게 배척을 받으고 십자가에 버림을 받으셨습니다. 이렇게 부적합 판정을 받은 돌이었는데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통해 누구도 예상치 못한 대역전의 드라마를 일구어 냈습니다. 악을 선으로 바꾸실 수 있는 하나님이십니다. 그 분이 바로 우리가 불러야 할 이름 구원의 반석 되신 '예수 그리스도' 이십니다.
[사도행전 3:6]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
[시편 118:27] 여호와는 하나님이시라 그가 우리에게 빛을 비추셨으니 밧줄로 절기 제물을 제단 뿔에 맬지어다.
● 시인은 하나님께서 그 자신에게 능력과 구원의 빛을 주셨음을 고백하면서 이에 대한 감사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려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가져온 희생 제물을 제단에 단단히 고정시켜 둘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 신학자 메튜 헨리는 “하나님의 구속하시는 사랑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그분께 드리는 우리의 희생은 제단 앞에서 잡는 짐승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이며, 제단 뿔에 우리 스스로를 매는 것이 '산 제사'이다. 희생 제물이 '줄로 제단 뿔에' 매였듯이, 우리의 심령은 기도와 찬양이라고 하는 이 영적 제사에 몰입되어야 한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또 바울은
[롬 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제물은 바로 우리 자신이며, 따라서 우리 자신을 산 제물로 하나님께 바쳐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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