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5:10-22 <언약궤가 말하는 것>

성소 안에는 여러 가지 하나님의 명하신 비품들이 있습니다. 등잔대, 진설병, 향단,그리고 성소 안으로 지성소가 있습니다. 지성소에는 언약궤가 있고 그 위에 속죄소가 있습니다. 성막에서 가장 중요한 성구(聖具)가 이 언약궤입니다. 성막은 사실상 언약궤를 두기 위해 세워진 것과 같습니다.

○ 언약궤는 십계명 율법을 기록한 두 돌판이 있어서 법궤라 하기도 하는데, 하나님은 십계명을 지워지지 않는 돌비에 기록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반드시 지켜야 하리라 하십니다. 많은 사람이 생각할 때 율법은 강제적이고, 나의 자유를 빼앗는다. 나를 구속한다 생각하지만 실제로 십계명은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을 수 없는 관계를 위한 것이고, 인간이 인간을 해하지 못하게 하고 사랑하라는 법으로 우리에게 참 자유와 행복을 지켜주는 법인 것입니다. 십계명의 법은 우리에게 무겁고 지키기 힘든 법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 하나님은 임하실 때 말씀으로 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늘 말씀을 가까이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몸 안에 성경이 되어야 합니다. (身边的书)

○ 언약궤 안에는 하나님이 돌판에 율법을 기록하여 하나님의 뜻을 증거 하셨고, 또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신 증거 ‘만나’가 있으므로 '증거궤'라 부르기도 합니다. ○ 지금 나에게 하나님의 법이 있고 증거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증거는 무엇인가? 나에게 주시는 증거와 말씀이 없는 삶은 무작정 떠나는 인생길과 같은 것입니다. ○ '언약궤'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계약으로 맺어진 관계라는 의미에서 언약궤라 합니다. 그것은 “나는 너의 하나님이 되고 너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 하신 약속입니다. 지금 여러분 안에는 ‘하나님이 내게 주신 약속’이 있나요?. 나의 가는 길은 내가 결정하고, 내 원하는 대로, 나 혼자 가는 길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고, 하나님의 증거 하시는 증거가 있고, 약속이 있는 길입니다.

○ 그리스도인의 삶의 첫 출발은 법궤를 제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언약궤의 재료는 조각목(皂荚木)입니다. ‘아카시아’ 종류로 가볍고 내구성이 강해 성막 벽과 언약궤, 진설병 상, 분향단, 번제단 그 외 성물의 재료에도 조각목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거룩한 성막이나 성막의 기구들을 제작하는 데 이스라엘 사람들이 귀하게 여기는 백향목이나 잣나무 혹은 키가 큰 상수리나무를 쓰지 않고, 광야에서 멋대로 자라는 흔하고 볼품없는 조각목을 사용한 것입니다.

○ 언약궤는 하나님의 명에 따라 정확한 치수로 길이 2규빗 반, 넓이 1규빗 반, 높이 1규빗 반(1규빗의 길이는 약 45cm)입니다. 그 안과 밖을 얇은 금으로 쌌습니다. “너는 순금으로 그것을 싸되 그 안팎을 싸고” 要里外包上精金,四围镶上金牙边。(出埃及记 25:11) ‘정금’은 물리적으로 불순물이 제거된 순수한 금으로 영적으로는 순결함과 정결함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금고리를 달고, 조각목으로 채(杠)를 만들어 메고 가야 했습니다.

○ 이처럼 하나님은 모세에게 조각목으로 만들어진 언약궤를 순금으로 입히도록 지시하셨는데 이는 장차 구주로 오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입니다. 조각목이 상징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겸허한 인성(人性)과 더불어 정금과 같은 영화롭고 순전한 신성(神性)을 동시에 지니셨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 53:2]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라 말한 것처럼 예수님은 비천한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부활하시어 하나님 우편 영광의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이는 동시에 볼품없고 가치 없는 우리 인생이 예수를 믿어 하나님의 존귀하심을 입게 될 것을 말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 이 땅에 사는 동안에 아름다운 성소, 아름다운 언약궤도 귀한 것입니다. 당시 애굽은 연금술(錬金術)이나 금속 세공 기술이 크게 발달하였습니다. 그러한 금속 세공 기술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하면서 습득하였을 것입니다.

[31:2,3] “내가 유다 지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고 하나님의 영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로 정교한 일을 연구하여 금과 은과 놋으로 만들게 하며하나님은 특별히 이 일을 위하여 브살렐(比撒列)을 부르시고 그에게 지혜와 총명을 더하셨던 것입니다.

[9:23]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의 지혜를 자랑하지 말라 용사는 그의 용맹을 자랑하지 말라 부자는 그의 부함을 자랑하지 말라

세상의 정치가가 권력을 자랑하고 재벌 재물의 많음을 자랑하고,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과 수고을 자랑하지만, 하나님 앞에서 세상의 권력도, 재물도, 재능도 다 자랑할 것이 못 됩니다. 결국, 사람은 하나님의 지혜와 총명을 덧입어야 하는 존재입니다.

○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었습니다.

[10:33] 그들이 여호와의 산에서 떠나 삼 일 길을 갈 때에 여호와의 언약궤가 그 삼 일 길에 앞서가며 그들의 쉴 곳을 찾았고

중요한 것은 언약궤가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가 되기 위하여 그 안에 진실로 세 가지 요소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⓵ 우리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합니다 ⓶ 하나님의 도우심의 증거가 있고, ⓷ 하나님의 뜻과 명령에 언제라도 순종하는 마음을 소유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내가 영원히 너와 함께하리라” 하시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어 세상에서 어떤 대적을 만나든지 어떤 위험에 처하든지 넉넉히 이기고 승리하는 것입니다.

○ 우리가 지성소 안에 언약궤 앞에 나아갈 때는 언약궤 위에는 피로 얼룩진 속죄소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이 하나님께 나오기 위하여 반드시 어린 양을 잡아 피를 이 법궤 위에 피 뿌림이 있어야 합니다. 누구든 죄 씻음을 받지 않고 거룩한 처소 안으로 들어가면 죽임을 면치 못하였습니다. 우리가 매일 언약궤를 지고 세상에 나아갈 때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의 은총을 의지하여 주의 이름을 부르고 찬송하는 것입니다.

구약의 시대에는 나를 대신하여 제사하는 제사장이 있었지만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후로는 너희 자신이 하나님의 성전이라 하였고, 너희가 제사장이라 했습니다.

[베드로전서 2:5]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이제 우리 모두는 날마다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고 나아가는 제사장과 같습니다.

언약궤는 늘상 이스라엘 진의 맨 앞에서 이스라엘 진을 인도했습니다. 구름 기둥이 떠오르고 광야의 길을 출발할 때마다 우리는 오늘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하고, 내 삶의 구원의 증거되신 증거가 있어야 하고, 약속의 땅을 바라보며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 언약궤 안에는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특별한 증거물이었습니다. 만나를 담은 항아리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입니다. ‘만나’는 하나님이 우리의 생활의 공급원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 40년 세월 동안 전적인 하나님의 공급으로 살았습니다. 오늘 나의 삶은 세상에서 내 힘대로 수고하여 얻은 것으로 사는 것이 아닌, 내 안에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모든 공급으로 사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6:48,49,50]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이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떡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먹고 죽지 아니하게 하는 것이니라

주님은 내가 생명의 떡이요, 생명의 음료라고 하셨습니다. 신약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참 만나는 나의 작은 신음에도 귀를 기울이시며, 나의 연약함을 아시고, 나를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아론의 싹난 지팡이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복종하라는 말씀입니다. 세상은 내 뜻대로 사는 것도 아니요. 나의 만족을 위하여 사는 것도 아닙니다. [갈라디아서 2:20]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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