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3:7-12   <인내의 말씀>

[요한계시록 3:7] 빌라델비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가 이르시되

○ ‘다윗의 열쇠’ 란 [계시록 1:18]에서 주님을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신 분이라 묘사하고 있는데, 이는 이사야서에 ‘다윗의 열쇠’ 란 말을 인용한 것으로서

[이사야 22:22] 내가 또 다윗의 집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두리니 그가 열면 닫을 자가 없겠고 닫으면 열 자가 없으리라

메시아 왕권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무엇을 열고 닫으시는 것일까요? 바울 서신에서는 보통 ‘복음 전파의 문’ 과 관련하여 사용하였지만, 여기서는 [계시록 21:9-27]의 ‘열두 문’과 연관하여 ‘새 예루살렘 성전으로 입성’ 하는 문입니다

○ 빌라델비아는 사데로부터 동남 방향으로 약 40km 지점에 위치한 도시로서 큰도시는 아니지만 동북으로 향하는 소위 ‘동방의 관문’ 으로 불렸던 도시입니다. 당시 1,000명 정도의 사람들이 살던 이 작은 도시는 지진이 자주 일어났고, A.D. 17년 발생한 지진으로 크게 파괴되기도 하였지만, 이런 불안한 삶 속에서 그들은 도리어 신앙에 더욱 열심을 다하였던 것입니다.

○ 이 도시 북쪽 지역에 화산으로 만들어진 평원이 펼쳐져 있어 포도 재배가 잘되었고 포도주가 매우 유명합니다. 지금도 이곳에 수십 킬로미터의 포도 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 도시의 사람들은 ‘술의 신’ ‘디오니소스’를 섬겼으며 소아시아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헬라 신전과 많은 이교적 행사를 치루던 도시였습니다. 그 외에도 이 도시는 농업과 가죽제품, 직조업이 발달하였고, 내륙으로 통하는 관문으로 교통의 요지로 호텔과 여관 등의 레저 시설이 잘 되어있어, 매우 부유한 도시에 속했으며 빌라델비아는 ‘작은 아테네’ 로 불리기까지 했으나 반면에 성적으로 방탕하고 향락에 취한 도덕적으로 문란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이 신자들에게 믿음을 지키어 바르게 살아가기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3:8]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

○ 집에는 주인이 열쇠를 가지고 있어 사람들이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한 아무도 그 집에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그 열린 문의 열쇠를 가지신 이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빌라델비아 교회에게 말하기를 그들에게 문을 열어두어 얼마든지 들아가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 오늘날에도 교세가 크고 경제력 있는 교회들이 많이 있지만 그들 모두가 칭찬 받는 교회는 아닙니다. 그들 중에도 책망 받아야 할 교회들이 있는 것을 봅니다.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어떤 교회는 이단 시비에 말리기도 하고, 어떤 교회는 윤리적인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어떤 교회는 재정 문제로 분란이 있습니다. 이러한 교회들이 주님으로부터 책망받지 않겠습니까?

[요한계시록 3:9] 보라 사탄의 회당 곧 자칭 유대인이라 하나 그렇지 아니하고 거짓말 하는 자들 중에서 몇을 네게 주어 그들로 와서 네 발 앞에 절하게 하고 내가 너를 사랑하는 줄을 알게 하리라

○ 사도시대 이후로 빌라델비아 교회에는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이 핍박이 있었음을 말합니다. 이들은 ‘자칭 유대인들이라 하는 자들이나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단에 속한 자들 거짓말하는 자들이라’ 말합니다. ○ 유대인들의 특징이 어떻습니까? 자신을 자랑하고 외모를 중시하고 어려운 일은 손 끝도 대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율법을 가르치고, 잘 지켜야 한다 말하지만, 실제로는 자신도 지키지 못하는 거짓말하는 자들입니다. 말은 화려하고 대단한 일을 한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세상을 자랑하는 사람들입니다. 주님의 심판날에는 외모와 외식을 따르는 사람은 결국 모든 것이 허상이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 빌라델비아교회는 14세기 이후로 오스만투르크(奥斯曼土耳其人) 아래서 긴 핍박의 기간을 지냈고, 투르크인들이 점령한 후 이름을 현재 지명 알라쉐히르(Alasehir)로 명명했는데 곧 ‘알라의 도시’ 라는 뜻입니다. 투르크는 주민들에게 이슬람교로 개종할 것을 강제하며 회유할 것을 줄기차게 요구했으나, 빌라델비아 교회는 끝까지 개종하지 않고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기독교 신앙을 지킨 곳인데, 터키가 국가가 세워진 이후부터는 그리스도교가 완전한 신앙의 자유를 얻어 교세를 확장했고 현재 인구 만 오천 명 가운데 삼분의 일인 오천 명 가량이 그리스도인으로 생활하고 있다합니다. 지금도 빌라델비아 교회는 소아시아 내 300여 교회에서 쓰는 성찬식 포도주를 무료로 공급하여, 형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합니다.

[요한계시록 3:10]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켜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

○ 헬라의 각종 신화와 우상숭배가 만연한 사회에서 신앙을 지키어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인내의 말씀’이라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내’가 있어야 지킬 수 있는 것이 하나님의 법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날마다 읽고 기도하는 훈련을 거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세상의 만족이 목표가 아닌 하나님의 기쁘심을 이루어 살기로 작정한 사람, 하나님의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라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지키며 그의 이름을 배반치 않습니다. 그런 사람이 힘이 적으나 많으나 힘을 다하여 전도하고, 섬김며, 사랑을 행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미국 초대 대통령 워싱턴(1732-1799)은 위대한 대통령이기 이전에 위대한 신앙인이었다. 그는 미국 독립 전쟁을 치를 때 그 어려움 가운데서도 항상 성경을 펴놓고 조용히 기도하고 있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목격되었다. 워싱턴이 가장 힘들게 전쟁을 치렀던 곳인 포지(Forge) 골짜기에 세워져 있는 워싱턴 기념 교회당에는 이런 기도가 적혀 있다. 당시 포지 골짜기의 전투 시에 그가 얼마나 간절히 기도했는지 주위에 있는 사람들조차도 그가 기도 때문에라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시여, 미국을 지켜주실 수 있는 분은 하나님뿐임을 믿습니다. 이 국가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도록 하시고 국민을 사랑할 수 있도록 형제애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이들이 솔선하여 정의를 행하도록 하시고, 자비를 사랑하며, 좋은 나라를 이루기 위해 겸손히 국민들을 섬기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 인구가 적은 도시에서 빌라델비아 교회는 경제적으로나 교회의 규모에서나 적은 능력을 가진 교회였습니다. 이런 교회가 ‘인내의 말씀’을 지키는 교회라 칭찬을 받는 교회가 된 비결이 무엇일까요? 아마 그것은 형제 사랑을 삶으로 늘 실천하며 하나 된 교회가 되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소아시아는 사랑의 사도 요한이 순회 목회를 했던 지역으로, 요한 사도의 영향을 많이 받아 형제 사랑하기에 힘썼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우리는 여기서 주님이 한 개인에게 열린 문을 두신 것이 아니고, 교회를 향하여 칭찬하시며 열린 문을 두신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믿음과 구원이 하나님과 나의 개별적인 관계이지만 구원이 단체로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 우리는 한 나라가 흥왕하고 한 나라가 쇠퇴하는 것을 봅니다. 우리는 어떤 한 교회가 축복을 받으며, 은혜 가운데 거하고, 다른 교회들이 분열과 지옥을 경험하는 것을 봅니다. 우리는 한 시대의 사람들이 평안 가운데 지나고 한 시대의 사람들이 고통과 불행을 당하는 것을 봅니다. 저는 이것을 단체구원이라는 말로 정의하고 싶습니다. 지금 나는 어떤 장소, 어떤 시대, 어떤 교회에 속하여 공동체를 이루어 주님을 기쁘게 하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 빌라델비아 교회는 교회 공동체 속에서 그들의 신앙을 지키고 역경을 이겨 나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 주님은 그들을 칭찬하시며 박해자들을 교회 앞에 무릎 끓게 하실 것, 그리고 성도들에게 심판의 고통을 면하게 해주시는 것, 그리고 장차 하나님 나라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하실 것임을 약속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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