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3:34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이사야 53:12] “그러므로 내가 그에게 존귀한 자와 함께 몫을 받게 하며 강한 자와 함께 탈취한 것을 나누게 하리니 이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받았음이니라 그러나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

[이사야 53장]은 우리에게 구주의 낮아지심과 고난을 보여주는 몇 가지의 항목이 있습니다. [3절]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4절]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 자로 여김을 받았습니다, [5절] 그가 맞고 찔리고 상함을 입을 것, [7절]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9절] 죽은 후에 부자와 함께 있었도다. [12절]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받았음이니라, [12절]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

이로보건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 하였느니라”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기도하실 것을 미리 알려 주신 예언의 말씀입니다.

○ 주님은 십자가 상에서 [누가복음 23:34]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셨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할 것은 예수님의 이런 기도가 주님의 이전의 기도와는 다른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주 예수님은 자신이 친히 죄를 사하여 주셨습니다. ○ 침상에 누운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기를 “소자야, 안심하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셨습니다(마태복음 9:2). ○ 한 바리새인의 집에서 눈물로 발을 적시며 자기 머리털로 씻고 그 발에 입 맞추며 향유를 부은 죄인인 한 여인에게 그는 말씀하시기를 “네 죄 사함을 얻었느니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신이 친히 직접 그들의 죄를 사하여 주는 대신에 아버지께 그들의 죄를 사하여 주시기를 구하신 것입니다.

○ 죄를 사하는 일은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특권입니다. 어떤 유대 서기관들이 말하기를 “오직 하나님 한분 외에는 누가 능히 죄를 사하겠느냐?”(막 2:7) 했는데 이는 옳은 말이었습니다. 주 예수님이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하시며 아버지에게 기도하신 것은 주님이 더 이상 자신이 참 하나님으로의 권위를 행하는 위치에 있지 않음을 보이는 것입니다. 주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우리의 대속의 제물이었습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는 무리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징벌을 받은 자로 여겼는데, 실제로 그 순간에 예수님은 하나님의 버린 자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주님은 자신도 하나님 앞에

[마태복음 27:46]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 또 예수님은 십자가 상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저희가 알지 못함이니이다” 라고 말하며 청원의 기도를 하였습니다. 죄는 알면서 지은 죄와 알지 못하여서 지은 죄가 있습니다. 알면서 지은 죄를 우리는 고범죄라 합니다. 여기서 ‘고’ 字는 (故意)의 고(故)입니다. 주의할 것은 알고서 지은 죄만이 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민수기 15:23-24] “여호와가 모세로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여호와가 명한 날부터 이후 너희의 대대에 지키지 못하여 회중이 부지중에 그릇 범죄하였거든 온 회중은 수송아지 하나를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로 드리고 규례대로 그 소제와 전제를 드리고 수염소 하나를 속죄제로 드릴 것이라”

○ 우리의 손에는 그의 온전하신 뜻이 담긴 성경이 들려져 있고, 수많은 하나님의 보내신 복음 전파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죽음을 무릎쓰고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무리들은 마음 속에 탐욕과 무관심으로 하나님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여전히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모르면서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하나님의 능력을 모르고 근심하고 두려워합니다. 이 모든 것이 죄 가운데 사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7:27 ]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더니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망시켰으며 또 롯의 때와 같으리니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을 짓더니 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에 하늘로부터 불과 유황이 비오듯 하여 그들을 멸망시켰느니라.

○ 노아 때에 세상은 홍수로 멸망을 당하였습니다. 저들은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멸망을 당하였지만 저들은 자신들이 무슨 죄를 범하였는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을 의롭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흔히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와 내가 무슨 상관이 있는가?” 하고 말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부지중에 그릇 범한 죄라 할지라도 똑같이 죄 가운데 있는 자이며 멸망의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 인간은 인류 최악의 일을 저질렀습니다. 세상을 지으신 주님이 자기 땅에 오셨으나 세상은 그를 알지 못하였습니다. 영광의 주님이 사람 가운데 거하셨으나 그의 백성은 그를 배척하였습니다. 죄로 어두워진 눈들은 주님에게서 그가 원하신 바 아름다운 것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주님이 탄생하셨을 때 사관에는 주님을 모실 방이 없었습니다. 주님이 탄생하시자 곧 헤롯 임금은 어린 예수를 찾아 죽이려 하였습니다. ○ 이 모든 것들은 주님이 장차 사람들의 손에 이 땅에서 받으실 대접이 어떠하리라는 것을 예시하여 주는 것이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향한 세상의 적대감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음으로 그들이 승리한 듯 싶었습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아들을 이방인 빌라도의 손에 넘겨 주었습니다. 몇 차례 심문이 있었으나, 저들이 제시한 죄목은 다 거짓이었고, 빌라도는 주님에게서 아무런 죄도 발견하여 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주님을 미워하는 자들은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하고 끈질기게 고함쳤고, 빌라도는 저들의 위협하는 소리에 굴복하여 “그 죄를 너희들이 받으라” 말하며, 손을 물로 씻으며 예수를 십자가에 내주었습니다. 그렇게 빌라도가 손을 씻었다고 그의 죄가 씻어진 것은 아니지요.

○ 이윽고 주님을 못 박은 십자가는 공중으로 곧게 세워졌습니다. 주님은 말 없이 거기에 매달려 계셨습니다. 그러다가 주님은 고통 속에서 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에게 저주를 퍼부으시려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지금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원수들을 위하여 기도하신 것입니다.

[누가복음 23:34] “이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 십자가 위에서 하신 주님의 일곱 말씀 중 첫 번째의 말씀이고, 주님의 공생애 기간의 마지막 기도였습니다. 주님의 두 손은 더 이상 병자들을 위하여 일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두 손이 십자가에 못 박혀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제 더 이상 주님의 두 발은 불쌍한 자들에게 자비와 긍휼을 베풀기 위하여 다닐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두 발이 저 잔인한 나무에 단단히 못 박혀 버렸기 때문입니다.

○ 이제는 더 이상 주님이 사도들을 가르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사도들이 주님을 버리고 도망 가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하여 주님은 제자들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베드로에게 “네가 돌이킨 후에 형제들을 돌보라” 부탁하신 주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배반하고, 무관심하고, 팔아버리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사람의 모습입니다. 주님은 죄인을 인내하시며, 세상을 구원하기 위하여 자신을 내 주신 것입니다.

○ 주님은 우리에게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라” 말씀하시고 원수를 위하여 기도하라 하셨습니다!

○ 이제 주님의 십자가 상에서의 기도의 결과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주 예수님이 원수들을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하신 기도가 응답을 받은 것입니다. 그 응답은 오순절날 유대인 무리들을 향하여 베드로의 설교에서 나타났습니다. 사도 베드로가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 못하여서 그리하였으며 너희 관원들도 그리한 줄 아노라” 했고, 베드로가 한 차례의 설교를 하였고, 그 자리에서 3천명이 회개하고 돌아온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베드로의 뛰어난 웅변술로 인하여 이루어진 일이 아니라 주님의 대속의 기도로 인하여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

[마태복음 16: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 주 예수님은 우리에게 왕된 자의 기도를 가르치셨습니다. 세상의 구원은 우리의 옳음과 법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용서의 기도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주 예수님의 기도를 들으신 것처럼 우리의 기도도 들으십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치신 것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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