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2:1-12 <보아스와 룻>   2021. 1. 3

보아스라는 그 이름의 의미를 살펴보면 [2:1] 유력한 자'라는 묘사되고 있는데, [왕상 7:21]에 솔로몬이 건축한 성전을 받치고 있는 두 기등 중 하나의 이롬이 보아스입니다. ‘유력한 자라는 의미와 일맥 상통합니다. 예수의 족보인 [마태복음 1:5]을 보면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라 했습니다. 이로 보아 보아스는 여리고 성의 기생이었던 라합과 유다지파의 족장 살몬 사이에서 태어난 것을 알 수 있고, 룻기는 사사시대 초기의 사건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라합은 어떤 여인이었습니까? 비록 기생의 신분이었으나 여리고성 안의 누구보다도 먼저 여호와 하나님을 천상천하의 하나님으로 고백한 여인이며, 라합이 목숨을 건 용기를 가지고 이스라엘 정탐꾼을 숨겨 주었고, 자신 만이 아닌 친족들을 모두 구한 총명한 여인입니다. 그렇게 보아스는 유다족장 살몬과 기생 라합에게서 태어난 인물입니다. 그는 베들레헴의 유력자였습니다.

그러면 룻은 어떤 여인입니까[2:2]을 보면 룻은 시어머니인 나오미에게 이삭을 줍기 위하여 밭에 나가는 것을 허락해 달라고 청합니다룻은 매사에 시어머니의 의견을 존중하고 순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룻은 재산도 없고 남편도 없고 자식도 없는 여인 나오미를 모시고, 어렵다 말하지 않고 부끄럽다 말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운명을 탓하지도 않았습니다.

[1:16]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신명기 5:16]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는 반드시 하나님께 복을 받게 됩니다. 이는 하나님의 법이요 약속있는 첫 계명입니다. 그러한 사람은 반드시 복을 받고 장수하게 될 것이라고 분명하게 약속하셨습니다.

◯ 룻은 자신의 생활을 비관하지 않고, 힘든 삶에 당당히 맞서는 강인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봉양하기 위하여, 그리고 참 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이방의 먼 곳까지 와서 모압여인이라고 당하게 될 멸시와 천대, 그리고 뜨거운 햇볕 아래서 하루종일 이삭을 줍는 육체적인 고통을 기꺼이 감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룻의 이러한 효심과 신앙을 하나님은 외면치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과 보아스의 감동을 얻게 하였고 후에 다윗과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는 축복을 얻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한 나의 선택을 후회하게 하시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내가 더 좋은 것으로 갚아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2:3]보면 룻이 베는 자를 따라 다니며 이삭을 주웠던 밭이 우연히 엘리델렉의 친족인 보아스에게 속한 밭이었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만남은 룻의 입장에서 본다면 자신의 계획이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우연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룻으로 하여금 보아스를 만나 복 주고자 하셨고, 다윗과 예수 그리스도의 육신적 조상이 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계획과 섭리에 의해서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

[출애굽기 33:19]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내 모든 선한 것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고 여호와의 이름을 네 앞에 선포하리라 나는 은혜 베풀 자에게 은혜를 베풀고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느니라

세상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 안에서는 우연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과 성도의 삶은 겉보기에 우연의 연속으로 보이지만 실상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공의의 손길이 늘 함께하고 있는 것입니다.

 

[4]을 보면 보아스가 자기 밭에서 일하는 일꾼들에게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하시기를 원하노라라는 인사를 먼저 건네자 일꾼들도 보아스에게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나이다라는 말로 화답하는 장면이 나읍니다. 이와 같은 인사의 교환은 부리는 일꾼들을 멸시하지 않고 오히려 사랑하고 존중하는 보아스의 따뜻한 마음과 또한 그러한 보아스를 진심으로 존경하는 일꾼들의 마음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실 고용인과 고용주 사이에서 이와 같은 진실하고 친밀한 관계가 형성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고용인과 고용주의 이해 관계는 항상 서로 상충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즉 고용인들은 언제나 될 수 있는 대로 적게 일하고 많은 임금을 받기 원하지만, 고용주들은 이와 반대로 많은 일을 시키고 적은 임금을 주려고 하기 때문에 항상 고용인과 고용주 사이에는 긴장과 같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보아스가 보인 친절은 룻 특정인에 대한 호감이 아니라, 가난한 과부인 룻에게 단순히 율법적 명령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그의 신앙이었습니다. 추수밭에서 이삭을 줍도록 허락하는 것은 율법이 명하고 있는 규정입니다(24:19).

[5]을 보면 보아스는 곡식 베는 자 가운데서 이삭을 줍는 여인 중에서 못 보던 여인을 보고, 거느린 사환에게 룻을 가리키며 질문합니다. 이는 뉘 소녀냐 그 때 사환은 [6] 룻을 나오미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둘아온 모압 소녀라고 보아스에게 말해줍니다. 사환은 룻에 대하여 시모인 나오미와 생사를 같이하는 여인임을 알리면서 모압이라는 말을 두 번이나 쓰면서 모압 여인이라는 사실을 유독 강조합니다. 그의 말 속에는 모압이라는 지역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있음을 말합니다. 더불어, 이방 땅 멀리 유대에까지 와서 효성을 다하는 여인에 대한 기특한 감정이 배어 있음을 보인 것입니다. 사환은 그녀가 했던 말을 들려 줍니다. 나로 베는 자를 따라 단 사이에서 이삭을 줍게 하소서하였고, 잠시 집에서 쉬고 다시 와서 아침부터 지금까지 이삭을 줍고 있다고 말합니다.

당시에 가난한 자들의 이삭을 줍는 일은당시 일꾼들이 보리와 밀의 추수가 완전히 끝나고 나서 이 들이 타작 마당으로 모두 옮겨진 후에야 여인들은 밭에 들어가서 이삭을 줍는 것은 규칙과도 같았습니다. 그런데 몇몇 여인들은 단을 막 베고 난 가장 좋은 자리에서 이삭을 주었던 것같습니다. 이때 룻도 과감하게 밀을 베고 있는 자에게 말합니다. 나로 베는 자를 따라 단 사이에서 이삭을 줍게 하소서이 말 속에서 룻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당당한 모습입니다. 그녀는 이스라엘 백성의 일원이 되기를 원했고 하나님 앞에 정당한 요구라고 생각했습니다. 사환은 그녀의 근실함을 보았고 도와주고 싶어 했습니다. 추측하자면 이스라엘 사회에서 모압족속은 멸시받는 족속이었지만 룻이라는 한 젊은 여인이 이스라엘 땅에 들어와 과부인 시모와 함께 산다는 소문은 이미 온 성읍에 퍼져 있었고, 이제 보아스도 룻에 대한 소문을 들은 바 있고 관심을 갖게 된 것입니다

[20:11] 말씀에

비록 아이라도 그 동작으로 자기의 품행의 청결하며 정직한 여부률 나타내느니라

하나님과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는 진실성과 믿음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늘 자신을 돌아보아 잘못된 습관과 생각을 깨우치고, 고치는 회개하는 생활이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 돕는 자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습니다.

보아스가 룻에게 말합니다. 내 딸아 들으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말며 여기서 떠나지 말고 나의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

이 말은 룻에게 있어서는 여름철 시원한 생수와도 같은 말이었습니다. 보아스는 자신을 모압여인이라고 천대하지 않았고, 오히려 마음 놓고 자신의 밭에서 이삭을 주어도 좋다는 말입니다. 보아스는 더 이상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저는 때때로 부자를 보며 부자는 부자가 될 만한 그릇을 가졌구나!” 생각이 들때가 종종 있습니다. 일본작가 이즈미 마사토의 [부자의 그릇]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엄청난 연봉을 받는 유명한 스포츠스타들이 은퇴 이후에 10명중 6명이 파산한다. 다들 돈은 가지고 있지만 돈을 다룰 줄 몰라서 그런 것이다. 돈을 다룰 줄 아는 능력이 바로 그 사람이 가진 그릇의 크기이다.”

 

돈을 아낀다고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써야 할 곳을 아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 하나님의 일에 아낌없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에게 하나님은 하나님의 나라에 아낌없이 쓰도록 채우십니다.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은 고향 땅에서 보아스와 친분이 두터웠던 사람입니다.그는 흉년으로 부득의하게 가족을 이끌고 모압 땅까지 가서 살아야 했습니다. 거기서 엘리멜렉은 먼저 죽고, 나오미는 사랑하는 두 아들 마저 잃어야 했고, 남은 재산도 없이 외로운 과부 둘만 남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엘리멜렉의 신앙을 기억하였습니다. 나오미는 착하고 효심이 지극한 며느리 룻을 얻은 것입니다. 아마 그녀의 아들 말론도 효성이 지극하고, 하나님을 잘 섬기는 아들이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룻의 신앙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엘리멜렉은 이방 땅에서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계명을 지켜나간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이들 가족의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나오미는 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여인이었고 룻도 신앙의 정절을 지킨 여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사시대라는 모세의 전통이 잊혀져 가는 시대에 동화되지 않고 경건의 삶을 산 보아스라는 인물을 택하시고, 멀리 이방인이지만 신앙의 여인 룻을 부르시어, 구속사의 흐름을 이어 가시는 하나님의 섭리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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