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15:14-20  <엔학고레>    2011.6.12

사사시대인 주전 1050년 경, 이스라엘은 40년 째 블레셋의 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사사로 삼손을 선택하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것을 계획하시었습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포도주와 독주와 부정한 음식을 먹지 않는 구별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 그러나 삼손의 삶은 모두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의 결혼 문제였습니다. 나이가 찬 삼손은 고향 ‘소라’에서 약 6.4km 떨어진 ‘딤나’라는 곳에 가서 어느 블레셋 여인을 보고 마음에 들어 자기 부모에게 그녀와 결혼하겠다고 떼를 썼습니다. 삼손의 부모는 그녀가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했지만, 사랑에 눈이 먼 삼손은 고집을 부려 결국 결혼을 허락받았습니다. ○ 그런데 [14:4절]에 보면, 삼손이 이런 식으로 결혼하려는 계획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방여인과의 결혼은 초기부터 그에게 고난을 가져왔습니다. 온통 블레셋의 지배 아래에서 삼손에게는 자신을 도울 백성도 군사도 없었지요. 삼손이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찾아낸 방법이 정략결혼이었다는 것입니다. 

○ 삼손과 블레셋 여인의 결혼식은 7일 동안 성대하게 벌어졌습니다. 그 잔치 중, 삼손은 잔치의 흥을 돋우기 위하여 잔치에 참여한 블레셋 청년들에게 수수께끼를 하나 내면서 내기를 하자고 했습니다. ‘강한 자에게서 단것이 나왔다.’ 삼손은 내기에서 졌습니다. 내기한 대로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블레셋 청년들에게 주기 위해 삼손은 ‘아스글론’이라는 곳에 가서 블레셋 사람 30명을 죽이고 그 옷을 가져다가 그 청년들에게 주지만 삼손은 수수께끼의 답을 블레셋 청년들에게 알려준 아내에게 크게 화를 내고서는 자기 고향으로 올라가버렸습니다.

○ 그러고 나서,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아, 삼손이 다시 자기 부인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장인이 부인을 만나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 이유는 삼손이 결혼 잔치 도중에 화가 나서 자기 고향으로 가버리자 그것으로 결혼이 끝난 줄 알고 자기 딸을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보내버렸다는 것입니다. 삼손은 그렇게 급하게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보내버린 장인의 처사를 도저히 이해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장인의 처사를 삼손은 자신을 무시하는 것으로, 나아가 이스라엘 전체를 무시하는 행동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삼손은 여우 삼백 마리를 잡아다가 여우들의 꼬리와 꼬리를 서로 묶은 뒤, 그 묶은 꼬리에 홰를 달고, 그 홰에 불을 붙여서 그 여우들을 산과 들로 내쫓았습니다. 여우들은 서로 꼬리가 묶여있는데다가 꼬리에 불까지 붙었으니 이리저리 달아나기 시작했고, 꼬리에 붙은 불은 추수하여 쌓아놓은 곡식단과 아직 베지 않은 곡식, 그리고 감람원을 태워버렸습니다. 딤나 지역을 중심으로 한 블레셋 땅의 온 들판과 산이 불바다로 변해버렸습니다. 이 일로 블레셋 사람들의 한 해 농사는 완전히 망쳐버렸습니다.

○ 그러자 블레셋 사람들은 이 사건의 원인을 찾기 시작했고, 곧 그들은 딤나 사람의 사위인  삼손이 사건의 주범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삼손이 그런 일을 저지른 이유가 그 장인이 삼손의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주었기 때문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블레셋 사람들은 딤나로 가서 그 여인과 그의 아비를 불태워 버렸습니다.

○ 흥분한 블레셋 사람들로 인하여 삼손 역시 피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딤나에서 남쪽으로 내려가 유다 지파 지역인 ‘에담’이라는 곳의 바위틈으로 갔습니다. 그러자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이 유다 지역에 숨은 것을 알고 유다 지역을 공격하려고 삼손이 숨어있는 ‘레히’에 군사를 보내어 전쟁 준비를 했습니다. 느닷없이 블레셋의 공격을 받게 된 유다 사람들은  군사 삼천 명을 에담 바위틈에 있는 삼손에게로 보냈습니다. 유다 사람들은 삼손에게 ‘단지 블레셋에 넘기기만 할 뿐 우리가 너를 죽이지는 않겠다.’고 약속했고, 삼손은 순순히 유다 사람들에게 결박당하여 블레셋 사람들에게 넘겨집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그를 향해  달려들면서 기뻐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 순간 여호와의 권능이 삼손에게 임했고, 그를 묶었던 줄이 쉽게 풀렸습니다. 그리고 삼손은 옆에 있던 나귀의 턱뼈를 발견하고 그것을 집어 들었습니다. 이렇게 삼손은 나귀 턱뼈라는 하찮은 것으로 블레셋 군대 1천명을 물리쳤습니다. 정말 놀라운 전승이었습니다. 삼손은 (16절)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합니다.

“나귀의 턱뼈로 한 더미, 두 더미를 쌓았음이여! 나귀의 턱뼈로 내가 천 명을 죽였도다!”


당시 블레셋 군대는 강한 단단한 철제 무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귀 턱뼈가 무기가 될 수 있습니까? 그런데도 삼손은 보잘 것 없는 짐승의 뼈를 갖고서 철 무기를 갖춘 그들을 물리쳤습니다.


1. 하나님의 사람 손에 들리면 그 위력은 어디에서 나왔겠습니까? 

이렇게 연약한 존재인 인간이라도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으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하나님의 사람 손에 들리워지는 것들은 비록 보잘 것 없는 것이라도 하나님께서 같이 하실 때 큰 힘을 발휘하는 위대한 무기가 됩니다.

모세의 손에 들리운 지팡이는 강수를 칠 때 피가 되게도 하고 홍해를 가르기도 하였고 반석을 쳐서 샘물이 솟아나게도 하였습니다(출7:19, 14:16).

삼갈 사사의 손에 들리운 소 모는 막대기는 블레셋 사람 600명을 죽이는 무기가 되었으며(삿 3:31), 기드온의 군대의 손에 들리운 나팔과 빈 항아리 (안에는 횃불)는 미디안 군대를 혼비백산시키는 비장의 무기였습니다(삿7:16).

다윗소년의 손에 들리운 물맷돌은 블레셋 장사 골리앗을 명중시켜 죽이는 희한한 무기가 되었던 것입니다(삼상17:49).


○ 누구든 내가 가진 작은 재능과 지위를 가지고 크다 작다 자랑할 수 없습니다.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신다." 고 하셨습니다. 사람은 스스로 잘난 자도 없고, 능한 자도 없으되 하나님의 손에 붙잡히면 큰 역사를 나타냅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 손에 붙잡힌 자 되어 주님이 사용하시므로 말미암아 큰 능력을 나타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2. 또 놀라운 사실은 삼손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나실인과 사사의 길을 걷지 않고, 다분히 감정적이고 우발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을 저지르는 것 같았는데, 그런데도 하나님은 인간이 보기에 부정한 방법처럼 보이는 방식으로 블레셋을 물리치십니다. 이스라엘이 노력하지 아니한 것을 얻게 하십니다.

[신 6:10-11]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향하여 네게 주리라 맹세하신 땅으로 너로 들어가게 하시고 네가 건축하지 아니한 크고 아름다운 성읍을 얻게 하시며 11 네가 채우지 아니한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을 얻게 하시며 네가 파지 아니한 우물을 얻게 하시며 네가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나무를 얻게 하사 너로 배불리 먹게 하실 때에    

 

○ 사람은 늘 부족해사 실수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부족한 사람을 택하여 강력한 손길에 의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은혜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자신의 감정대로 이방 여인 사랑하고, 자기 뜻대로 일을 처리한 삼손의 삶을 주님께서 자신의 일을 성취하는 도구가 되게 하셨으니, 그것이 은혜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 저와 여러분 역시 은혜로 사는 사람들인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제대로 살지 못하는 데도 우리를 주님의 도구가 되게 하십니다.


나귀의 턱뼈로 한 더미, 두 더미를 쌓았음이여! 나귀의 턱뼈로 내가 천 명을 죽였도다!

3. 그런데 그의 노래 속에 하나님이 없습니다. 즉 삼손은 모든 승리의 기쁨을 하나님께 돌리지 않고 자신에게 돌린 것입니다. 그가 승리를 거둔 장소를 ‘라맛레히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그것은 마치 자신의 공덕비와도 같습니다. 실제 삼손이 일천 명을 죽일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14절 말씀대로 여호와의 권능이 그에게 임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자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항상 이것이 문제입니다. 사람은 힘껏 땀 흘려 큰일을 성취했을 때는 정말 겸손해야 하고, 자세를 낮추어야 합니다.


[삿 15:18] 삼손이 심히 목이 말라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께서 종의 손을 통하여 이 큰 구원을 베푸셨사오나 내가 이제 목말라 죽어서 할례 받지 못한 자들의 손에 떨어지겠나이다. 

삼손은 한참 전투를 치를 때는 긴장을 해서인지 목이 마른 것도, 힘든 것도 몰랐습니다. 혼자서 천 명과 싸웠으니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전투가 끝나자 온몸에 힘이 풀려버렸습니다. 그는 극한 갈증을 느껴 기절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너무나 힘들고 지쳐서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는 가운데, 목말라 죽을 수밖에 없는, 정신까지 혼미해지는 상황에 이른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부르짖습니다. 삼손이 전투를 벌인 곳을라맛레(턱뼈의 산)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으로 보아 산이나 산꼭대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혹시 골짜기나 평지라면 쉽게 물을 구할 수 있을 텐데, 산꼭대기에서 어떻게 물을 구할 수 있겠습니까?

○ 하나님은 삼손이 승리에 도취되어 있을 때 그 역시 평범한 인간이라는 것, 적장 일천 명을 죽였으나 정작 자신은 한목음의 물이 없어서 죽을 수밖에 없는 연약한 인간임을 알게 하신 것입니다. 그때 그는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삼손은 바로 그 갈증이라는 곤고함 속에서 자신이 거둔 승리가 하나님의 권능으로 인한 것이었음을 인정하고, 동시에 자신의 무능함을 고백하면서 하나님의 도움을 구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면. 최후의 선물은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돈을 많이 벌어도, 높은 자리에 있다 하더라도 그 자리가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한다면 오히려 저주와 불행의 자리가 되는 것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전 세계를 지배하려는 순간에 죽음으로 세상은 4분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40년 광야를 건너 요단 앞까지 왔으나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사람이 수고하고 그 결실을 먹는 것이 복된 것입니다. 

  

죽음의 고통 속에서 ○ 삼손은 자신이 거둔 승리는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자신을 사용하신 것임을 고백합니다. ○ 그리고 만약 자신이 승리를 거둔 그 장소에서 죽는다면,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두려워했습니다.

○ 삼손이 이렇게 깨달은 마음으로 기도하자,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으시고‘레히’의 한 우묵한 곳을 터뜨리셔서 거기서 물이 나오게 하십니다. 삼손은 그 우물을엔학고레’(부르짖는 자의 샘)이라고 불렀습니다. ○ 처음 삼손은 그의 힘과 승리를 나타내기를 위해 ‘라맛레히’(턱뼈의 산) 이라는 이름을 그곳에 붙였지만 다음에  삼손이 자신의 어쩔 수 없는 한계를 깨닫고 부르짖음으로 하나님의 응답해 주신 은혜를 기억하여 엔학고레라 하였습니다.


○  이런 일이 있은 후 삼손은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  유다 사람들은 삼손을 배반했으나 이후 삼손에게 복종했던 것입니다. 이제 유대인들은 삼손을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사람으로 인정하였고, 그를 그들의 사사로 받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자신에게 부르짖는 자의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인생의 문제들을 가지고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에 회복의 샘, 치료의 샘, 축복의 샘인 엔학 고레의 샘이 솟아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7:37-39]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3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39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여러분은 구하지 않으면서 당연히 축복이 주어질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교회에 다니기 때문에 헌금을 드리고 예배드리기 때문에 신자가 아닙니다. 믿음은 주님을 바라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저절로 당연히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영적인 갈증을 느끼는 성도에게 목마른 자의 샘이 되십니다.

○ 많은 신자들이 기도할 때 마다 이것을 구하고 저것을 구하면서 한도 끝도 없이 구하면서 살아갑니다. 성도가 먼저 구해야 할 것은 그 나라와 그의 의라고 했습니다. 엔학고레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더럽혀 질까 두렵습니다.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을 위하여 구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6:31-32]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왕상 3:11] 이에 하나님이 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수도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원수의 생명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은즉      

솔로몬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것은, 그가 그 자신을 위해서 기도하지 않고, 먼저 백성들을 위하여 간구했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이 백성을 위하여 지혜로운 마음을 달라고 간구하자, 여호와께서는 그것을 합당하게 여기고 기뻐하셨다. 우리는 늘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기쁨,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솔로몬이 그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 것도 구하지 않았으나, 하나님은 그에게 엄청난 축복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이 구한 지혜뿐만 아니라, 그가 구하지 않은 부귀와 영화도 베푸시겠다고 약속하시고 거기에다가, 솔로몬에게 장수하는 축복까지 더하십니다.

[시편 27:4] 내가 여호와께 청하였던 한 가지 일 곧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나로 내 생전에 여호와의 집에 거하여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앙망하며 그 전에서 사모하게 하실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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