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2:1-12 <복음 전파의 때>

[사도행전 12:1] 그 때에 헤롯 왕이 손을 들어 교회 중에서 몇 사람을 해하려 하여

오늘 [12장]에서 예루살렘 교회가 큰 박해에 직면한 것을 봅니다. ‘그 때’라고 말하며 시작하는데 히브리어에서 ‘때’를 말할 때는 시간의 흐름을 말하는 ‘때’와 사건의 발생을 의미하는 ‘때’ 즉 ’카이로스’(καιρός)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그 때’는 바로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사건을 의미하는 ‘때’입니다. 그렇다면 그 시점에 어떤 사건이 있었을까요? 우리는 먼저 [12장]의 핍박이 있기 이전에 있었던 일을 살펴보려 합니다. 먼저 [10장]을 보면 가이사랴에 고넬료라는 백부장이 있어 [사도행전 10:2] 그가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라 했습니다. 고넬료는 경건하였고 온 집안 식구와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고 항상 기도하였다 했습니다. 그가 어느날 기도하는 중에 해변에 있는 도시 욥바에 사람을 보내어 베드로를 청하라는 천사의 음성을 듣습니다.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 찾아와 전한 말씀이 무엇입니까?

[사도행전 10:38-40]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 우리는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그가 행하신 모든 일에 증인이라 그를 그들이 나무에 달아 죽였으나 하나님이 사흘 만에 다시 살리사

고넬료가 온 집안 식구들과 함께 모여 기도하고 예배하던 대상은 하나님이었습니다. 그 때까지 그는 예수님에 대하여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에게 천사를 보내어 욥바에 있는 베드로를 청하라 하신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만 안다고 구원에 이르는 것이 아닙니다. 유대인들도 유일신 하나님을 믿고 이슬람인들도 알라 신을 믿고, 우리 한국인들도 조상 대대로 하늘의 존재를 믿었습니다. 사람이 유일하신 하나님을 안다고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고넬료가 하나님을 알기를 원했습니다. 고넬료는 이방인 중에 최초로 예수님을 알고 구원 받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하여 베드로는 하나님이 이방에게도 복음의 문을 여신 것을 보았습니다.

○ 그리고 ‘그 때’를 말하는 다른 사건이 바로 전장 [11장]에 나옵니다. 일찍이 사도행전 7장에서 스데반의 죽음으로 예루살렘 교회에 박해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AD. 32년경의 일입니다. 스데반의 순교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유대와 사마리아로 흩어지게 됩니다.

[사도행전 11:19,20]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하는데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이 박해로 인하여 먼저 안디옥 교회의 부흥이 있었고, 이 무렵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복음을 헬라인에게도 전파하여 이방인이 복음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11장]의 핵심 구절은 바로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이 말씀이 입니다. [12장]에서 일어난 박해는 바로 [11장]의 ‘이방인에게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한’ ‘그 일’이 있었던 ‘그 때’라는 것입니다.

○ 본문은 헤롯에 의한 야고보의 순교와 베드로의 투옥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대와 사마리아 흩어진 아시아 모든 교회의 모교회였던 예루살렘 교회가 헤롯왕에게 2차 박해를 받게 된 것입니다. 역사가 요세프스(Josephus)에 의하면 이 박해를 행한 헤롯 아그립바 1세는 짧은 기간 (A.D. 39-44년) 유대를 통치하였는데, 사치스럽고 간교한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는 다른 헤롯 왕가의 사람들과는 달리 유대인의 의식을 엄격히 지키는 사람으로 유대인들의 호의를 얻기 위해 노력했으며, 유대 종교 지도자들과 두터운 친분이 있었다 합니다. 그는 유대인로부터 그리스도 교회가 지속적으로 전파하는 복음의 확장에 불만을 들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는 당시 자신의 지지 기반이었던 유대주의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리스도 교회를 핍박하였던 것입니다. 스데반 집사의 순교 후에 10년만의 일입니다.

[사도행전 12:3] 유대인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으려 할새 때는 무교절 기간이라.

○ 야고보 사도의 순교를 보면서 유대인들은 “기뻐하였다” 했는데 유대인들은 사도들을 잡아 가두고 처형하는 일을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이라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헤롯은 특별히 유대인의 가장 큰 절기인 무교절에 베드로를 죽이려 하였습니다. 이로써 그는 많은 유대인들과 온 천하에서 예루살렘에 모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통치력을 보이고 유대인들 앞에서 인기를 얻고자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시도는 하나님이 교회를 보호하심으로 인해 실패로 끝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도행전 12:5]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

헤롯은 이제 베드로도 잡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하나님의 원수인 마귀는 교회가 성장해 가는 것을 보고만 있지 않습니다. 교회의 성장은 곧 사단 마귀의 영역이 줄어드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사단은 하나님을 대적하여 고난과 희생을 가져다 줍니다. 예루살렘교회가 큰 위기가 닥쳤습니다. 야고보가 죽고 베드로가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신자들은 작은 집에 모여 주야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들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신비한 이적을 행하심으로 베드로를 감옥에서 나오게 하셨고, 이방 선교의 문을 활짝 여신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현실을 볼 때도 때로는 기독교가 망한 것 같고 이제는 곧 사라질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교회를 사랑하시고 복음이 땅끝까지 이르도록 일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 그러나 이 일로 사도 야고보는 순교를 당하였고, 헤롯 아그립바는 (12:23)에 사자가 그를 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으니라기록되어진 대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야고보가 헤롯에게 잡혔을 때도 교회는 그들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야고보는 순교를 당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야고보를 위한 교회의 기도를 듣지 않으신 것이 아닙니다. 야고보는 사도 요한의 형제로 12제자 중에서도 주님을 신뢰하고 따르던 베드로 야고보, 요한 3인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들 3인은 다른 제자들보다 특별한 열심을 가지고 따랐으나 이 땅의 사역을 마치시며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중에 (막 10:37)에 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하고 구하는 세상에서 육신의 영욕을 탐하여 구하는 권력 지향적이며, 이기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때 주 예수님은 무엇이라 말씀하셨습니까? 너희는 나의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나외 받는 세례를 받으려니와 '라는 답변을 주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부활 후에 제자들이 순교의 ‘잔’과 고난의 ‘세례’를 받았는데 사도들 중에서도 처음으로 순교한 야고보입니다. 이로써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성취되었던 것입니다.

○ 야고보의 죽음은 허망한 무의미한 죽음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은 그의 죽음을 알고 계셨습니다. 스데반의 순교가 초대 기독교 역사상 첫 순교였으며 야고보의 순교는 열두 사도 가운데 첫 번째 순교였던 것입니다. 야고보의 죽음이 그가 믿음이 적어서도 아니고, 베드로를 구출하심이 그가 더 의로워서도 아닙니다. 만약에 예루살렘 교회에 박해가 없었더라면 세계 선교는 왕성하게 일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 이로써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때를 준비하시는 분이시며, 성숙한 때가 이르매 일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주 예수님이 하늘로 승천하실 때에 제자들이 제자들이 이스라엘을 회복할 때를 물었습니다.

[사도행전 1:7]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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