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6:6-18  <바울의 소망>

바울은 베스도 총독과 그를 방문한 ‘아그립바 왕’ 앞에서 자신이 송사를 당한 이유를 설명하는 자리입니다. 그 자리에서 바울은 당신들은 어찌하여 둘러선 유대인들과 총독 왕 앞에서 자신을 변론하여 말합니다.

[사도행전 26:8,9] 당신들은 하나님이 죽은 사람을 살리심을 어찌하여 못 믿을 것으로 여기나이까 나도 나사렛 예수의 이름을 대적하여 많은 일을 행하여야 될 줄 스스로 생각하고

○ 바울도 과거에는 유대인들과 동일한 생각을 가졌던 사람입니다. 그는 과거 유대 종교의 가장 엄한 파에 속한 바리새인으로 복음의 핍박자였습니다. 심지어 그는 집요하게도 유대에서 도망한 사람들마저도 대제사장들로부터 공적으로 권세를 위임받아 다메섹(大马色)에까지 가서 잡아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옥에 가두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런 바울이 복음의 선포자로 바뀌었다 말함으로써, 유대인들을 향하여 자신의 주장에 ’공감‘을 얻으려 합니다.

○ 그런 그가 회심하게 한 사건이 무엇입니까? 사도 바울의 인생의 길을 바꾼 것은 영광의 예수님을 만난 사건입니다. 정오가 되어 ’해보다 더 밝은 빛‘이 ’나와 내 동행‘을 둘러 비추었다고 말합니다. [사도행전 9장]에서는 “같이 가던 사람들은 소리만 듣고” 라 하여 이 사건이 객관적으로 증명될 수 있는 사건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26:14] 우리가 다 땅에 엎드러지매 내가 소리를 들으니 히브리 말로 이르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가시채를 뒷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니라.

’나를 박해하느냐‘ ’나‘는 곧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바울이 실제 핍박하던 대상은 교회였지 그리스도 예수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와 자신을 동일시 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지체들이 모인 곳입니다. [골로새서 1:18]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했습니다. 저는 과거 교회를 박해하던 수많은 사람들의 말로가 좋지 않았던 것을 보았습니다.

○ ’가시채를 뒷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니라‘ 이 말씀은 동일한 사건을 언급하는 [사도행전 9장]과 [22장]에서는 나오지 않는 표현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 말을 예수님의 직접하신 말씀으로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가시채'란 끝이 뾰족한 쇠나 뼈를 박은 막대기로서 농부는 소가 말을 듣지 않으면 이것으로 찌르는데 만약 매를 맞은 소가 반항하여 뒷발질을 하면 그 소는 더욱 심하게 찔리어 더 큰 고통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당시 격언에 ‘신을 대적하는 행동은 어리석고 무모하며 불가능하다' 라는 교훈으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우리는 실제로 이스라엘 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배척하여 지난 2000년 간 고난에 처하였음을 알아야 합니다.

○ 놀라운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정통하였다 자처하는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하나님이 조상들에게 주신 그 ’소망(ελπιδι)‘을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들이 보기에 그리스도는 이단에 불과했고, 무기력한 사람, 선동가에 불과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들이 보기에는 그리스도가 행한 기적들… 죽은 자가 살아나고,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소경이 눈을 뜨는 사건들은 모두 거짓말, 사기라는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나라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권세와 부귀를 유지하는 현재이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귀 막은 자들이었습니다.

[사도행전 26:16] 일어나 너의 발로 서라 내가 네게 나타난 것은 곧 네가 나를 본 일과 장차 내가 네게 나타날 일에 너로 종과 증인을 삼으려 함이니

예수께서 바울에게 ’일어나 너의 발로 서라'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에스겔과 예레미야에게 소명을 주시며 선지자를 불러 세우실 때 사용하신 말씀과도 같습니다.

[에스겔 2:1.3]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네 발로 일어서라 내가 네게 말하리라

주님이 바울을 불러 ’일어나 너의 발로 서라' 말씀하신 것은 바울에게 소명, 즉 ‘네가 나를 본 일과 장차 내가 네게 나타날 일에 너로 사환과 증인을 삼으려' 한다는 말씀과 연관된 말씀이라 할 것입니다.

◎ 개인적으로 2002년에 중국에서 저와 동역하던 가까운 사람이 저와 결별하는 과정에서 저를 해코자 하여 잠시 피신하여 한국에 나온 일이 있습니다. 당시 저는 막 중국어 설교하며 중국가정교회를 시작한 때였습니다. 한국에 나와서 당시 새신자 3개월 과정으로 영국에서 시작된 α-科程이라는 훈련과정에 참여하였습니다. 문제는 α-科程에는 중간에 성령수련회 과정도 있어서 성령의 치유와 기적을 인도 한다는 것이 경험이 없는 제게는 큰 부담이었습니다. 어떤 교회에서 훈련과정이 있어 참여는 했지만 암담하기만 했습니다. 훈련 첫날 제게 주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일어나 너의 발로 서라남이 행하는 기적을 배우려 하지말고 네 발로 일어서라는 말씀입니다. 중국으로 돌아가 그렇게 α-科程을 시작하였습니다.

○ 기적은 40년의 광야 생활을 끝으로 요단강을 건널 때 제일 먼저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지금 흐르고 있는 요단강물을 밟듯이 “주님이 도우시리라” 믿음과 용기로 순종하고 결단함으로 얻어지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명을 수행한다 함은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그런 일은 해보던 일도 아니고 누가 인정해 주고 동의하고 칭찬해 주는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반발을 불러오고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기쁨으로 따라 주냐 하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 길은 믿음으로 가는 길입니다. 성령께서 도와주셔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시는 일들이 그렇습니다. 내가 네게 말하리라하나님이 바울에게 에스겔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도우심이 없다면 아무런 결과도 내지 못할 것입니다. 결과는 믿음으로 기도한 대로 얻어지는 것입니다.

○ 사람들은 인생의 낙을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여행하는 것으로 삼는 사람도 있고, 재산을 쌓아놓고 남은 여생은 편하게 쉬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사는 사람도 있지만 지금 우리는 말세지말을 살아가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 시대의 사람들이 극과 극으로 사상이 분열되고 나누어져 있고, 평화와 사랑이라는 말로 악을 포장하고, 거짓말에 미혹되고, 정의를 말하면서 폭력을 조장하는 세상을 봅니다. ○ 세상이 우리를 평안하게 내버려두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산과 들이 메말라 산골짜기에는 더 이상 물이 흐르지 않고, 날아오는 미세먼지는 사람들에게 각종 병을 일으킵니다. 사람들은 풍요의 시대를 말하지만 경제적인 두려움과 환경은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어둠의 시기에도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니 예수 그리스도 안에 ‘소망(ελπιδι)’이 있습니다.

○ 저는 때로 해 아래서 하는 사람의 수고가 무엇이 유익한가? 회의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듣는 사람이 몇사람이나 된다고… 토요일 하루종일 말씀을 준비하는 것이 힘든 때도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황사모와 저녁 기도시간에 사도행전 마지막 부분을 읽으며 몇가지 의문이 든 말씀들이 있었습니다. ○ 사도바울이 가이샤랴(该撒利亚) 감옥에서 2년을 지내며 무슨 일을 하였을까? 과연 복음전파 사역은 할 수 있었을까? 하나님은 왜 그가 2년이라는 긴 세월을 가이사랴 감옥에 있게 하셨을까? ○ 사도바울이 멜리데(米利大) 섬에 난파하였으나 구원받은 사람이 276명이라 했습니다. 그 섬에 3개월을 더 보블리오(部百流)의 집에 머물다 겨울을 지내고 로마로 갔다 했는데 함께 난파선에서 사도바울을 통하여 기적을 체험하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본 사람들은 예수를 믿었는지? ○ 사도바울이 마지막 로마에서 2년간 셋집에 머물며 예수그리스도에 관하여 가르쳤다고 하며 사도행전이 마치는데… 그 후에 바울은 어떻게 되었을까? 얼마나 예수를 믿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성경은 이에 대하여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아는 것은 부패하여 망하게 된 로마가 수많은 순교자를 낳은 기독교로 말미암아 새롭게 된 것입니다.

○ 바울에게는 ‘소망(ελπιδι)’이 있었습니다. 이 소망은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약속하신 것’이며, 인류를 향한 ‘부활의 소망과 메시야(구세주)의 임재 약속’입니다.

[사도행전 26:17,18]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서 내가 너를 구원하여 그들에게 보내어 그 눈을 뜨게 하여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고 죄 사함과 나를 믿어 거룩하게 된 무리 가운데서 기업을 얻게 하리라 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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