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7:1-10    <어떤 백부장의 믿음>        2014. 3. 30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은 만나보지 못하였노라"고 말씀하셨는데 백부장이란 자기 수하에 백 명의 군사를 거느린 지휘관을 말합니다. 그는 로마 군인이었으나 로마인은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헤롯은 자신의 영지의 치안을 위하여 이방인 용병을 고용하였습니다. 비록 백부장이 높은 지위의 군인은 아니었을지라도 그는 그의 군영 안에서 상당한 영향력 있는 군인이었습니다.

[눅7:2-3] "어떤 백부장의 사랑하는 종이 병들어 죽게 되었더니 예수의 소문을 듣고 유대인의 장로 몇 사람을 예수께 보내어 오셔서 그 종을 구해 주시기를 청한지라"

어느 날 예수님께서 한 동네에 들어가셨는데 유대인의 장로 몇 사람이 찾아와 이 백부장을 도와달라고 간절히 청합니다. 여기서 장로들이란 가버나움의 지도자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사실로 보아 백부장가버나움의 유대인 사회에서 대단히 신망이 높았던 모양입니다.

[눅 7:4-5] 이에 저희가 예수께 나아와 간절히 구하여 가로되 이 일을 하시는 것이 이 사람에게는 합당하니이다. 저가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또한 우리를 위하여 회당을 지었나이다.

로마는 정복자요 이스라엘은 피 정복 식민지였습니다. ◯ 유대인은 2000년 전에도 국제적으로 골치 아프고, 참으로 이해하고 함께하기 힘든 민족이었습니다. 자신들만이 하나님 백성이고 나머지 이방인은 다 개로 여깁니다. 이방인과 마주 앉아 식사하기를 꺼리고, 자기들끼리만 교제합니다. ◯ 얼마나 밉게 보였으면 히틀러가 다 죽이려고 달려들었겠습니까? ◯ 유대인과 로마의 군인, 그들은 물과 기름처럼 하나 될 수 없는 자들입니다. 원수관계에 놓여 있는 사람들입니다. ◯ 로마군 장교로써 유대인과 좋은 관계를 가졌다? 참 놀라운 일입니다. 보통은 그들이 굶어 죽든 말든, 그들의 종교가 무엇이건 간에 무시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유대인 장로들은 백부장이 유대인들을 사랑했다 말하면서 [아가파]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아가페란 하나님의 조건 없고 차별 없는 사랑입니다. ◯이 백부장은 유대인들을 위하여 많은 구제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유대인을 위하여 회당까지도 건축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어떤 개인적인 목적이 있어서 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백부장은 일반평민에 비해서는 높은 소득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그가 유대인의 회당을 지어 줄만큼 큰 부자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백부장은 이 모든 일을 조건 없이 하였습니다. 유대인을 이해해 주고, 친구가 되어주고, 도와주었습니다. 그의 [조건 없는 사랑]이 유대인들을 감동시킨 것입니다.

 

<백부장의 사랑하는 종>이 병들었습니다. 여기서 사용된 종이란 단어가 헬라어로 둘로스입니다. ※둘로스는 노예라는 의미입니다. 로마시대에 종은 법적으로 소. 말과 같이 그저 살아 있는 하나의 도구일 뿐입니다. 노예는 아무런 법적 권리도 있지 않았습니다. ◯ 사람들은 병든 사람을 <백부장의 종>이라고 말했는데, 백부장은 예수님이 문 앞에 왔다는 말을 듣고, 사람을 보내어 “말씀만 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하소서” 말합니다. 그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사람을 노예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하인이라고 말합니다. ◯ 백부장은 노예를 노예처럼 부리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종들을 도구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과 똑같이 아파하고 울고 웃는 사람, 한 인격체로 대하였습니다.

◯ 사람이 도구가 되어 살아간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처럼 사람을 힘들고 지치게 하는 일은 없습니다. ◯ 옛날에 사람들은 소도 끌고, 산에 가서 나무도 해오고, 풀도 뽑고, 이엉도 해서 지붕 올리고, 일이 많고 힘들었지만 인간처럼 살았습니다. ◯ 사람이 가정에서 직장에서 자신을 돈 벌어 오는 기계처럼 대접받을 때 삶의 욕구가 사라지고 일에 기쁨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처럼 살아야 하고, 사람이 사람대접을 받고 살아야 합니다.

◯ 한국 사회에 큰 병이 하나 있습니다. ◯ 잘 산다고 못사는 사람을 얕잡아 보고, ◯ 돈이 좀 있다고 돈 없는 사람을 무시하고, 좋은 동네 산다고 달동네 사람들을 멸시하고, 큰 교회에 출석하면서 작은 교회개척교회 무시하는 것입니다. ◯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개중에는 그렇다는 것입니다. ◯ 약자를 돌아보는 사람, 약자를 돌아보는 나라, 약자를 돌아보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 중풍병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치료하기 힘든 병입니다. 노예가 중풍병에 걸렸다면 노예로서의 가치는 없어진 겁니다. 용도 폐기된 물건입니다. 그러나 이 백부장은 그 노예 때문에 마음 아파하고 불쌍히 여겼습니다. 백부장은 자기의 종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온 힘을 다하여 고쳐 주고자 했습니다. ◯ 사람을 시켜 “의원을 찾아 보거라.” 하지 않았습니다. ◯ 유대인 장로들이“백부장의 종이 병들었습니다.” 하고 제 발로 예수님을 찾아왔을까요? ◯ 백부장이 유대인 장로들에게 “이번 일에 여러분이 나서 주셔요.” 간절히 청했을 것입니다. ◯ 백부장은 자신이 아는 유대인의 장로들을 찾아 예수님은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들이 중간역할을 해달라. 병들어 죽게 된 나의 종을 구원하여 달라.” 고 요청했을 것입니다.

 

◯ 백부장은 알았습니다. 보통의 유대인들이 선민사상에 젖어 이방인을 배척하고 있지만 예수님은 가난한 자와 병든 자를 불쌍히 여기시는 분이며, 자신이 이스라엘의 택함 받은 백성은 아닐지라도 자기 종의 병을 고쳐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 이방인인 자기가 감히 찾아가 갈수 없어 대신 유대인의 장로들을 보내어 간청합니다. 예수님이 자기 집으로 오시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백부장은 황급히 친구들을 보내면서‥

[눅 7:6] 주여 수고하시지 마옵소서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 그는 예수님이 자신의 집에 오시는 것을 마다했습니다. 그는 유대인의 율법을 잘 알고 있어서 유대인이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는 것이 율법을 어기는 것이며 이는 예수님을 매우 곤란한 지경에 빠뜨리는 일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나의 집에 들어오시면 주님에게 피해가 갈 것입니다.” 말했어야 할 터인데 그런데 그는 오히려 말하기를 “주님이 나의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라고 말합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려 깊은 사람이었습니다.

[눅 7:7,8] 말씀만 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하소서 저도 남의 수하에 든 사람이요 제 아래에도 군병이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제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

◯ 이는 ‘예수님 주님의 말씀 한마디면 명하시면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저희 집까지 오실 필요가 있습니까?’라는 말입니다. ◯ 예수님께서는 멀리서라도 말씀 한 마디만 하시면 됩니다. 하는 의미입니다. ◯ 하나님이 원하시고 정하시면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복잡하고 심오하고 철학적이고 어려운 것이 없습니다. ◯ 하면 된다. 정하면 됩니다. ◯ 백부장의 이 [단순한 믿음]은 오랜 군대경험을 통해서 터득되어진 것입니다. 백부장은 최고 지휘관은 아닙니다. 그 위에 상관도 있고 그 밑에 부하도 있는 중간지휘관입니다. 상관이 명하면 그냥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전선에서는 병사들이 총을 쏘고 대포를 쏘고 비행기를 날릴지라도 아무리 먼 후방에서라고 상관이 휴전하면 휴전이고 전쟁 개시하면 전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 저는 제가 지난 날 있었던 모 교회에는 영관급의 예비역 군인출신이 많았는데 군인들의 믿음이 특별합니다. 들은 O 면 O고 X 면 X입니다. 모든 것이 분명하고 단순합니다. 그리고 변함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면 되는 일입니다.

 

백부장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권세를 가진 사람으로 믿고 알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식민지역인 이스라엘의 종교를 존중했고, 이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이라는 작은 식민지의 나라에서 [참 하나님]을 발견하였습니다. ◯ 백부장은 예수님이 행하신 그 모든 기적을 믿었습니다. 백부장은 예수님이 행하시는 기적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며 그의 말에 권세가 있음을 믿었습니다

◯ 눈을 가져야 합니다. ◯ 그가 아는 한 예수님은 신적 권위와 말씀의 능력을 지니신 분이었습니다.

◯ 사람은 지난 시간에 베다니의 바리새인, 문둥이 시몬이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입었음에도 자신의 명예와 자존심 때문에 자신의 집에 찾아오신 예수님이 왕되심을 알아보지 못하고, 자신의 존귀함에 취해 예수님을 한 평범한 사람으로 여겨 홀대합니다. ◯ 자신이 아무 것도 아닌 존재임을 알 때 눈이 밝아 주 예수님의 위대하심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 겸손한 자가 하나님의 사랑을 입습니다

 

◎ 다윗 왕이 어느 날 궁중의 세공인을 불러 말했습니다. "나를 위해 아름다운 반지를 하나 만들라. 반지에는 이런 내용이의 글귀가 새겨져 있어야 하느니라. 내가 큰 승리를 거두어 기쁨을 억제치 못하고 교만해지려고 할 때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글귀여야 하고, 또한 내가 큰 절망에 빠져 낙심하게 될 때에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글귀여야 하느니라." 

이에 세공인은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었지만, 글귀 때문에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며칠을 고민하다가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 어떤 글귀를 써넣어야 할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때 솔로몬 왕자가 이런 글을 적어 주었습니다. "이 역시 곧 지나가리라."   우리는 고난 중에 곧잘 이 귀절을 떠올리지요. 그런데 ◯ 우리가 자랑하고 아끼는 부귀도 잠시 잠간 후에는 없을 것입니다. 나의 재능도 지식도 잠시 잠간 후에는 없을 것이고, 나의 위대한 이름도 공명도 잊혀질 것입니다. ◯ 나라는 작은 존재는 한 줌의 흙에 불과한 존재입니다. 그런데도 감사한 것은 나는 하나님 앞에 존귀한 자라는 것입니다. 사랑 받기에 합당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 나 자신이 작은 자임을 알 때 위대한 존재가 보일것입니다. 


◯ 비록 백부장 자신은 바람을 꾸짖고, 열병을 꾸짖어 병을 고치는 능이 없다 할지라고 주님의 말씀에는 능치 못함이 없는 줄을 믿었습니다. ◯ 주의 영이 임하시면, 주께서 우리를 써 주신다면, 저나 여기 모인 우리 모두에게도 이 일이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저는 이 단순한 믿음을 갖고 싶습니다. 주님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그리고 제자들이 믿었습니다. ◯ 오늘은 열병을 꾸짖으신대 병이 떠나간 것입니다. ◯ 예수님께서 말씀만 하옵소서. 이 말을 전해 들으시고 하신 말씀이‥

[눅7:9]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은 만나보지 못하였노라."

◯그러나 백부장이 예수님께 보냈던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갔을 때 그 종은 이미 나아 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믿음에 주어진 하나님의 놀라운 응답인 것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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