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4:1-17  <이때를 위함이라>   2014. 3. 9

지금도 유대인들은 6월 12일부터 15일까지를 “부림절”이라고 하여 지키는데 우리의 광복절과도 같습니다. ‘부림’이란 말은 ‘제비를 뽑다.’ 라는 의미인데 그 기원은 페르시아 수산성에서 유대인을 멸절하려던 하만의 음모가 있었으니 곧 ◯ 하만이 자신에게 무릎 꿇지 아니하는 이스라엘 민족을 멸망시키기 위하여 주사위를 던져 택한 날이 바로 이날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역전의 명수이십니다. 원수가 자신들을 멸망시키기 위하여 정한 날을 도리어 승리의 날, 원수 갚는 날로 만드셨습니다. 곤란과 절망이 변하여 하나님의 축복으로 대박을 터트리는 길은 무엇입니까?

 옛날 페르샤제국을 성경에서는 바사라고 합니다. 그 바사의 왕 중에 아하수에로왕이 있었습니다. 역사가들은 그를 [크세르 크세스] 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아하수에로왕은 바사의 다리오1세의 아들로서 21년간 바사를 통치했습니다.  아하수에로왕의 부인인 왕후 와스디는 아름다운 여인이었습니다. 그러나 고집이 있고 분위기 파악이 좀 늦는 여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왕이 바사의 수도 수산성에서 신하들과 백성을 위해 왕의 후원 뜰에서 180일에 걸친 큰 잔치를 열었습니다. 왕이 된 지 2년 동안 나라를 안정시키고 군비를 확충하였으니 이제 왕의 위엄을 드러내고, 백성의 마음을 단결시키기 위한 7일 간의 큰 잔치였습니다.

◯ 잔치를 할 때에 왕후를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보통 신하들도 백성들도 왕의 부인 왕후를 본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겠지요. 왕후 와스디는 왕의 부름에 왕의 체면을 생각하여 최소한 억지로라도 웃으면서라도 백성과 신하의 마음을 위로하는 자리에 참여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왕이 부르는 소리를 듣고도 왕후는 오지 않았습니다.  그녀에게 더 중요했던 것은 [자신의 자유]와 [자신의 의사]와 [자신의 기분]이었습니다.  와스디는 왕이 왕의 부인인 왕후를 어찌하랴 생각했을 것입니다. 결국 왕은 체면이 몹시 깎인 일에 화가 나니 왕후를 사랑하고 좋아하던 감정은 사라지고 분한 마음으로 왕후를 폐위해 버립니다. 왕후 와스디는 왕의 마음을 돌릴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 그리고 선택된 왕후가 에스더입니다. 에스더 신중하고 사려 깊은 여인이었습니다. 자신을 내세우는 그런 여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왕후가 된 지 얼마 안 되어, 에스더에게도 큰 시련이 닥쳤습니다. 왕의 최측근 하만이란 사람이 국무총리의 자리에 올라서 교만한 데 그가 출입하는 왕궁의 문에서 다른 사람들은 다 꿇어 엎드려 그에게 절하며 문안하건만, 유독 한 사람 모르드개 무릎을 꿇지 않고, 절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모르드개를 본 하만은 심히 화가 났습니다. 모르드개만이 아닌 유대인 전체에 대한 미움이 불같이 일어났습니다. (지금도 이스라엘이 온 세상의 골칫거리이듯이 바사국에서도 유대민족과 이방민족의 갈등은 심했던 모양입니다.) 

하만은 아말렉 사람으로서 여호와 하나님에게 경배하는 모르드개의 신앙을 용납치 않았습니다. 결국 모든 도성과 각 지방에서 한 날을 정하여 모든 유다인을 죽일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려는 찰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 모르드개와 모든 유다백성이 다 죽음의 위협에 처했을 때, 모르드개는 굵은 베옷을 입고 대궐 문 앞에서 엎드려 통곡하였고, 각 지방의 유대인들도 금식하며 울며 재에 누운 자가 無數하더라 했습니다. 모르드게는 이 사실을 수산궁 에스더에게 알리어 ‘왕 앞에 간절히 구하라’ 소식을 전합니다.

◯ 이러한 모르드개의 요구에 에스더는 감히 어떤 결단도 하기 어려웠습니다. 과거에 와스디 왕후는 왕이 불렀을 때에 오지 않아서 폐위되는 화를 당했지만, 이제 자기는 왕이 부르지 않은지 벌써 30일 째입니다. 왕의 신변의 위험 때문에 왕이 부르기 전에는 왕 앞에 나아가는 것은 나라의 규례에 어긋나 죽임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감히 왕에게 나아갈 수도 없었습니다. 이런 곤란한 형편을 모르드개에게 전갈하자

[에스더4:13]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면하리라 생각지 말라.

홀로 면하리라 생각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공동체입니다. 민족도 교회도 공동체입니다. 공동체가 어려울 때에 나 혼자 피한다고 나에게 안녕이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 우리는 나라 잃은 아픔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민족입니다. 월남이 패망하여 공산화 될 때 보트피플에 대하여도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때 무작정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 사람들이 대략 100만에 이르렀습니다. 이들은 정치적 경제적으로 어느 나라에서도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심지어는 의도적으로 바다에 수장되기도 했습니다. ◯ 오늘날 중국에 의해 강제 복송 되는 탈북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공동체를 상실한 사람의 아픔은 당해보기 전에 누가 알겠습니까? 한 나라만이 공동체 운명을 가진 것이 아닙니다. 저는 깨어진 교회 공동체의 아픔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입니다.

 언제까지 한국의 교회는 자신만 돌보는 개교회로 남아 있어야 합니까? ◯ 나는 과연 “대한민국의 교회를 내게 맡기소서! 주여 내가 이 교회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겠습니다.”라고 헌신한 사람입니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제가 몸담은 이 교회에서 자랑스러운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그날을 보고 싶습니다.

[에스더 4:14]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비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위를 얻은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

◯ 결단에는 결단을 격려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에스더의 결단을 도운 사람이 바로 모르드개입니다. 사촌오빠 모르드개는 그녀가 지금까지 유대인임을 밝히지 않고 있었던 것도 그녀가 왕후가 된 것도 바로 이때를 위함이라고 말해줍니다. ◯ 왕후 에스더는 드디어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전에는 자신의 입장을 앞세우던 에스더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에스더는 자신의 안위보다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했습니다. 왜? 하나님을 사랑하였기 때문입니다.

[에스더4:16]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로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에스더는 왕에게 잘 보이고 출세하려는 개인적인 욕망을 내려놓은 것입니다. ◯자신의 영화와 안일보다는 공동체의 안녕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내놓은 것입니다. “죽으면 죽으리이다.” 했습니다.

◯제 아내도 영주에서 다른 교사를 만나, 다른 많은 교사들처럼 편하고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아내가 사모가 되기로 마음먹었을 때 많은 사람이 묻더랍니다. ‘어떻게 그런 용기를 가졌는가?’아내는 이렇게 생각했답니다.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이다. 더 의미 있게 살고 싶다. 죽으면 죽으리라 다짐한 사람에게 아무런 두려울 것도 아쉬울 것도 없습니다.

1. 그녀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는 방법을 아는 여인이었고 결단의 여인이었습니다. 먼저 그녀는 금식을 선포하였습니다. 죽을 인생이 살아나갈 수 있는 [비결]이 여기에 있습니다. 곧 목숨을 걸고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살려달라고 매달리는 우리를 결코 버리시지 않고 반드시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금식은 매우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 성경에 보면 한 공동체의 진실한 금식기도는 개인과 교회를 변화시켰고 한 국가와 역사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 여호사밧은 “하나님이여 우리를 치러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하고 온 백성과 함께 금식하며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큰 무리로 인하여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 이 전쟁이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고 하시고, 큰 승리를 거두게 하셨습니다.

◯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성은 훼파되고 성문들은 소화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에게 예루살렘 성벽을 수축할 마음을 주셨고 아닥사스다 왕의 자비를 얻게 하셨습니다.

◯ 김일성은 1950년 8월15일까지 완전히 남한을 적화통일을 하려고 했습니다. 북한 괴뢰군이 남한 전 지역을 거의 장악하고 마지막 낙동강 전선에서 대치하고 있을 때 이승만 대통령은 피난 온 모든 목사님들을 부산 도지사 관으로 초청을 하여 부탁을 했습니다.

“우리 한국군은 풍전등화와 같은 운명입니다. 지금은 장마철입니다. 비가 오지 않아야 비행기가 떠서 적진을 폭격할 수 있습니다. 비가 계속 오면 적은 낙동강을 건너올 것입니다. 이 마당에 우리가 의지할 분은 하나님 밖에 없으니 목사님들은 금식하며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그리하여 모든 목사님들은 한 마음으로 일주일 동안 철야하며 금식을 하였고 계속되던 비가 그치자 전투기는 적의 주력 부대를 풍비박산 괴멸시켜,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었고 나아가 인천 상륙작전까지 하여 전세를 바꾸어 놓을 수 있었습니다.

2. 에스더의 기도는 합심기도였습니다.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로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마18:19-20]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시리라”

성도들이 하나 되어 기도하면 강한 능력이 나타납니다. 주님 안에서 결속함으로 얻어지는 힘은 생각 이상의 폭발력을 낳습니다. 너희 다섯이 백을 쫓고 너희 백이 만을 쫓으리니 너희 대적들이 너희 앞에서 칼에 엎드러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의 연합을 기뻐하십니다. ◯ 저는 1973년 서울 여의도서 열린‘빌리 그래함 전도대회’때에도 빌리목사님의 설교 중에 대낮에 쌍무지개가 뜨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사랑스러운 귀한 동역자들의 모임 때도 쌍무지개가 뜨는 것을 보았습니다.

콜롬비아의 칼리시는 아무 소망이 없는 도시었습니다. 도시인들은 마약에 찌들어 있었고, 각종 신비주의와 이교에 빠져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마약상인들도 깊이 관여하고 있었습니다. 1995년 교회 협의회 목사님들이 금식을 선포하고 온 밤을 지새워 칼리시를 위하여 연합기도를 했을 때 매일 15건 이상의 살인 사건이 일어나던 칼리시에 처음으로 살인 사건이 없는 주말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0일 후에는 최대의 마약상인이 붙잡혔습니다.

그해 여름에 이 모임을 이끌던 홀리오 목사님에게 하나님은 말씀을 들려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이르기를 너에게 큰 해가 미칠 것이다. 그러나 그 일로 칼리시에 엄청난 영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다 하셨는데 며칠 후 홀리오 목사님은 협회 위원들을 만나기 위해 교회에 가던 중 청부살인자에게 저격을 받아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이 일로 그의 장례식장에서는 서로 반목하여 보지 않던 목사님들이 연합하여 기도하기로 약속하게 되었고 ◯ 이렇게 이루어진 기도운동은 55000명이 모이는 운동장에 모이는 연합기도를 가능하게 하였으며, 여기에 들어가지 못한 15000명의 사람들은 길에서 찬양대열을 구성하여 행진하기도 했습니다. ◯ 칼리를 위해 기도할 때 칼리의 시장은 기도모임을 위해 어느 축구 단체에게도 허락되지 않았던 경기장 사용료를 면제해주었고, 광고를 지원하고, 음향시스템 보안까지도 맡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3년 만에 콜롬비아 칼리시에서는 마약이 완전히 사라지고 시는 새롭게 변화될 수 있었습니다.


◯ 금식을 마치는 제 3일에 왕은 뜰에 서성이는 에스더를 발견하고 그녀가 매우 사랑스럽게 느껴졌고 왕은 왕의 금규를 내밀어 왕후에게 그의 소청이 무엇인지 말해 보라 합니다. ◯ 왕후는 내가 오늘 왕을 위하여 잔치를 준비하였으니 하만과 함께 참석하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그 다음 날 또 한 번의 잔치자리에 참여를 해달라는 소청을 하였고 제3일에는 왕은 또 다시 왕후 에스더에게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뇨? 묻습니다. 이때 왕후 에스더가 말합니다.

[에 7:3] 왕이여 내가 만일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었으며 왕이 선히 여기시거든 내 소청대로 내 생명을 내게 주시고 내 요구대로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에 7:4] 나와 내 민족이 팔려서 죽임과 도륙함과 진멸함을 당하게 되었나이다.

왕은 격분하여 “감히 이런 일을 심중에 품은 자가 누구냐”묻게 되었고 이에 에스더는, “그 원수는 이 악한 하만입니다”라고 말합니다.

하만이 자기가 죽게 된 것을 알고 왕후 앞에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애원해 보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하만은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만들었던 50규빗 되는 장대에 자기가 목매달려 죽었고, 대신 하만의 높은 자리와 권세는 모르드개에게 주어집니다. 그리고 각 도에 조서를 보내어 온 유다 민족을 살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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