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7:1-6    <성전을 사모하는 사람>     2014. 4. 6

◯ 독일의 실존 철학자 하이데거는 현대인은 정신적인 고향을 상실하여 살고 있다 말했습니다. 고향은 언제나 가고 싶은 곳이요 항상 그리운 곳입니다. 산과 들, 집과 길, 어릴 때 놀던 옛 친구, 모두 다 정다운 추억이 서리어 있는 곳입니다. 현대인은 몸과 영혼이 편히 쉬고 포근하게 안길 정다운 품속을 찾아 헤메이고 있습니다. 고향이 떠난 사람을 이방인이라고 합니다. 이방인은 언제나 외로운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결국 다 이방인입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과거의 것들은 모두 잊혀지고 잃어버리고, 사라지는 것입니다.

◯ 믿음으로 사는 우리에게는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영혼의 고향],[영원한 안식처]가 있으니 곧,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시 27:4] 내가 여호와께 청하였던 한 가지 일 곧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나로 내 생전에 여호와의 집에 거하여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앙망하며 그 전에서 사모하게 하실 것이라

◯ 다윗은 자기의 왕궁보다도 그 어떤 보물보다도 하나님의 전을 그리워했고 그 아름다움을 앙망하여 살기를 간절한 소원하였습니다. 그는 평생을 제사장처럼 하나님의 전에 거하며 하나님께 헌신하여 살기를 바랐습니다. ◯ 우리 주님도 12세의 어린 나이에 예루살렘 성전에 가셨을 때 성전에 있는 것이 얼마나 좋았는지 집에 가는 일도 잊고 있었지요. 부모가 3일 만에 예수를 찾아내어 책망하니 무엇이라 말씀하셨지요?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셨습니다.

◯ 이스라엘에 가면, 유적지 가버나움 회당 터 근처에 집터들이 즐비하게 서 있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회당을 중심으로 주거공간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아마 베드로의 집도 이 가버나움 회당 터 근처에 어딘가에 있었을 것입니다. 유태인은 회당을 중심으로 늘 모임이 이루어져, 그들은 날마다 회당에 모여 함께 토론하고, 대화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면서 서로를 통하여 삶의 지혜를 배웠습니다.

◯ 출애굽한 이스라엘도 진을 칠 때나 이동할 때에 늘 성막을 중심으로 진치고 이동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성전을 중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 하나님을 사모하는 자는 성전을 사모하여 살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예수님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사모하는 신앙은 복된 신앙입니다. 어떤 분들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교회에는 나오지 않는데 그것은 성경의 도리에 어긋납니다. 교회는 우리의 삶의 터전입니다.

 

◎ 경북 영주시 평은면 천본2리에 내매골에 전형적인 농촌마을에서 강재원이라는 분이 처음으로 시작한 내매교회는 한국교회사에 빛나는 업적을 남긴 훌륭한 인물들을 40여명이나 배출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고 한경직 목사님과 함께 한국교회의 주역으로 큰일을 감당했으며, 새문안교회를 담임하였고, 숭실대 총장을 지냈으며, 교단의 총회장을 역임한 강신명 목사를 비롯하여 대구 계명대학 설립자 강인구 목사 등 목사와 박사가 30여명, 그리고 삼성반도체 강진구 회장 등 10여명의 기업인 모두가 이 마을 출신이요, 이 내매교회가 배출한 인물들입니다. 그 옛날 김익두 목사님이 부흥회를 인도할 때마다 교회를 보려면 내매교회를 가보라고 했을 정도로 바른 신앙인을 길러낸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지금은 18가구 가운데 15가구 40여명이 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으니까 90%에 육박하는 출석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대에 걸친 장로 집안으로 마을과 교회를 지켜오고 있는 강록구 장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마을의 자랑이라면 어릴 때부터 자녀들이 신앙 안에서 성장하여 사회에 나가서도 믿음의 흐트러짐 없이 봉사하는 사람이 된 것인데 이것은 내매교회가 우리 모두의 어머니였기 때문입니다”

 

● 종교 개혁자 칼빈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사람에게 [교회는 어머니]와 같은 곳이다. 했습니다.  ① 자녀를 생산한다는 의미에서 어머니입니다. ② 자녀를 양육한다는 의미에서 교회는 어머니입니다. 교회는 그 자녀가 예수를 닮아가도록 도와주는 곳입니다. 자녀를 낳기만 한 것으로 어머니의 역할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젖도 먹이고 그 아이가 자라도록 부모 노릇을 하는 곳입니다. 교회는 자녀가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돌보아주는 곳입니다. ◯ 교회를 통해서 우리는 서로 삶과 신앙을 나누며 서로를 통해 배우고 나의 생각과 지식이 교정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 이루도록, 땅 끝까지 이르는 선교를 감당하기 위하여 서로 힘을 모아야 하는 곳입니다.

◯ 노아가 방주 안에 있었기에 안전할 수 있었던 것처럼, 자녀는 교회 안에서 그 믿음이 보호받고 자라나고, 주의 일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주님도 우리 스스로 집에서 신앙생활을 얼마든지 영위해 갈 수 있었더라면 이 땅에서 우리를 위하여 교회를 세우지 않았을 것입니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너는 베드로라.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 저희 교회에 마라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만약에 혼자서 마라톤을 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힘들겠습니다. 마라톤은 외로운 운동이지만 옆에서 함께 뛰는 사람이 있고 응원하는 사람이 있음으로 해서 끝까지 완주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인도의 유명한 성자 썬다싱의 일화 중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번은 그가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가는데 눈 속에 한 나그네가 힘들어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썬다싱이 도와주자고 하니까 친구는 그냥 스스로 감당하겠노라고 고집하며 혼자 산을 넘었습니다. 썬다싱은 다른 행인을 만나 그를 업고 계속 산길을 갑니다. 가다보니 먼저 길을 떠난 그 친구는 혹독한 추위 속에 쓰러져 죽어있었습니다. 그러나 썬다싱은 등에 업은 사람 때문에 땀을 흘리며 두 사람의 체온이 그 추위를 녹이고 산을 넘어 올 수 있었다는 감동적인 일화가 전해옵니다. 교회는 하나의 몸이 되어서 서로 격려하고 협력과 일치를 중요시하는 곳입니다.

 

◉ 우리는 평상시 집에서 스스로 성경보고, 스스로 기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런 사람을 우리는 ⌜Q.T 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사람들마다 나는 알아서 스스로 열심히 신앙생활 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못할 때가 많은 것을 봅니다.

◯ 그래도 <성전 중심의 예배와 봉사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스스로 Q.T 도 잘하고, 교회봉사도 잘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을 하게 되면, 흔들리지 않고 모가 나지 않고, 잘못된 길로 가지 않습니다. 내가 교회에 나가지 않았더라면 놓쳐 버릴 수도 있는 말씀과 진리로 나를 가르치고 권고하기 때문입니다.

 

◉ 제가 중국에서 가정교회를 인도할 때에는 다른 교회의 교인은 제가 지도하는 교회의 공부에 참여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기존에 신앙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교회에 가서 배우라고 했습니다. 저희교회 성도가 아닌데 참석하게 되면 이런 사람은 우리의 교회 공동체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넓은 마음으로 어디서든 잘 배워 자신의 교회에 가서 봉사하면 좋지 않나?)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배워서 봉사하는 사람 별로 못 보았습니다. 배우기 좋아하는 사람은 열심히 배우기만 하더라구요. 배움은 공동체에 유익을 주는 배움이라야 합니다. 우리의 배움은 자신의 공동체 안에서 나눔을 배우는 것이고, 섬김을 배우고, 하나 됨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공동체에 유익을 주는 배움이라야 합니다. 지식을 위한 배움은 사람을 교만하게 할 뿐입니다. ◯ 이곳저곳 배우러 다니는 것과 신학을 위한 배움은 다른 것입니다.

◉ '꽃보다 누나'라는 프로가 있습니다. 김자옥 이미애 김희애가 터어키의 어느 성전에 들어갔는데 이유 없이 울더라구요. PD 왜 울었느냐 물으니까. 그냥 눈물이 나더래요. 교회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고, 만민이 기도하는 곳이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지키어온 아픈 역사가 있는 곳입니다.

[왕상 8:27] 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전이오리이까

◯ 성전자체에 무슨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안 계신 곳 없이 계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마음에도 계시고, 우리의 사는 집에도 계시고, 거리에도 계십니다. 그러나 주의 성전에서 부르는 찬양이 다르고 주의 성전에서 듣는 말씀이 다릅니다. 주의 성전에서 하는 봉사가 다르고 성전에서 나누는 성도들의 나눔이 다른 것입니다.

◯ 교회에 나오는 사람은 하나님의 교회에 나올 때,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①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곳이고 또 ② 교회는 믿음의 백성이 함께 만나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 땅 위에 이루어 나가는 곳입니다.

◯ 교회는 내 뜻을 이루기 위하여 세상의 연구실, 연습실, 도서관, 사무실처럼 아무 때나 장소를 옮기고 필요하면 사람을 고용하고, 불필요하면 해고하는 이익의 장소가 아닙니다. 교회를 세상이 보는 눈으로 사람을 보고, 사람의 칭찬을 구하고, 사람의 인정받기를 바라고 교인수과 재정을 바라보고 교회의 외모와 규모를 바라보는 사람은 실망할 것입니다.

◯ 베드로가 한 밤중에 물위로 오시는 예수님을 보고 자기도 물위를 걸어 예수님 앞에 나아가고자 했을 때 처음에는 몇 발짝 물위를 걸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곧 그가 검푸른 물결을 바라보았을 때 물 속에 빠져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환경 속에서도 주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나에게 두신 하나님의 뜻을 아는 사람은 실망하지 않습니다. 주님을 바라보는 사람 그래서 교회에서 기도하는 사람,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구하는 사람은 실망하지 않습니다.

다윗은 [시 84:10] 주의 궁정에서 한 날이 다른 곳에서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거함보다 내 하나님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라고 했습니다.

◯우리도 여호와의 집에 거하며,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앙망하는 자의 행복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교회 중심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기뻐하십니다.

[왕상 8:44] 주의 백성이 그 적국으로 더불어 싸우고자 하여 주의 보내신 길로 나갈 때에 저희가 주의 빼신 성과 내가 주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전 있는 편을 향하여 여호와께 기도하거든

◯ 교회는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삶의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도움을 구하여 찾아오는 곳입니다. 교회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 출전의 마음을 다짐을 하는 곳이고, 날마다 나를 인도하여 달라고, 붙들어 달라고, 함께해 달라며 기대는 곳입니다. 교회는 모든 일의 시작점입니다.

● 교회에 나오는 일이 기쁜 일이다. 즐겁다. 감사하다.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성전을 사모해야합니다. 이곳이 우리 삶에 구심점입니다! 이곳은 우리 목마름을 축이는 영혼의 샘입니다! 교회는 삶의 고단한 현장에서 언제나 찾아와 울 수 있고, 위로 받는 어머니의 품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이 땅에서 내게 허락하신 영혼의 안식처입니다. 영혼의 고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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