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2:1-11   < 물을 채우라 >     2013. 2. 10

[가나]는 고향 나사렛에서 서쪽으로 약 2시간 거리 바다가 가까운 마을인데 아마 예수님의 외가 - 어머니 마리아와 가까운 친척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멀리 유대 땅에서 돌아온 지 삼일 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어머니 마리아의 요청에 의하여 가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의 제자들도 함께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고향에 와서 할 일이 없고 시간이 남아서 이곳에 온 것입니까?  예수님은 공생에 내내 쉴 틈이 없었습니다. 밥 먹을 겨를도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바쁘신 분이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혼인 잔치는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열흘이 넘도록 계속 되었습니다. 혼인을 위하여 미리 미리 포도주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런데 생각지 않게 많은 사람이 몰렸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진 것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혼인 잔치에 손님이 많이 왔는데 음식이 떨어지는 것은 아주 큰 실례가 되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축복의 자리가 아닌 부끄러운 자리가 됩니다. 혼인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진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작은 동네에서 당장 구할 곳도 없습니다.

 이 사실을 안 마리아가 마침 함께 그곳에 와 있던 예수님께 그 일을 말합니다.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그런데 예수께서 마리아의 요청을 거절하십니다. 첫째가 "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참고로 여기서 여자여 하는 표현은 헬라적인 여인에 대한 극 존칭어인데 우리말로 번역하는데 적절한 단어가 없었나 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 마땅히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일, 하나님께 영광되어지는 일을 구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들 혼인 자리에서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 일, 시집가고 장가가는 일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데 직접적인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두 번째 거절하신 이유가 " 때가 이르지 아니하였다" 는 것입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습니다. 농사를 짓다보면 모를 낼 때가 있고 거름을 줄 때가 있고 잡초를 뽑을 때가 있습니다. 추수할 때가 있습니다. 때를 맞춘다함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성급하게 해서도 안 되고 늦추면 시기를 잃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때를 앞서 기적을 행하시는 것은 분명 하나님의 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 어머니 마리아는 아들 예수는 능히 이 일을 해결할 능력이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분명 어머니의 요청은 하나님의 나라를 생각하기 보다는 가까운 친척을 돌아보는 人間事 가운데 한 가지에 불과합니다. 그 일이 예수께서 인류를 구원하는 대사와 하나님 나라를 성취하는 일에 무관한 일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마땅히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을 찾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지혜롭게, 계획적으로, 효과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구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人間事에 매여 하나님의 일을 더 가까이 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예수님은 어머니 마리아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우리 주님은 나의 어리석은 기도를 들어주시는 분이십니다.


◎ 제가 중국에 갔을 때 모든 잡다한 일을 제가 스스로 해야 했습니다. 한국이라면 있지도 않았을 일들, 내가 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주의 일을 하는 것은 얼마 되지도 않고, 하는 일마다 내가 이 일하러 왔나? 아 이런 것이 선교인가? 회의가 들 정도로 잡다한 일이 저의 삶의 반을 차지했습니다. 수도꼭지를 고치고, 전화비를 내기 위하여 하루 종일 줄을 서 있고, 은행에서 반나절을 기다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의미 있고, 재미있고, 소망이 있고, 결과가 보이기를 희망하십니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의미 있고 결과가 있기까지 우리는 무수한 실패와 실망, 무의미와 인내가 있는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을 경험하고 나니 그 모든 것이 거름이 되고, 삶에 지혜가 되는 것입니다.


○ 사람은 많은 일을 계획하나 일을 성취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일은 내 생각 내 방식으로 내가 기대하고, 노력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전 11:5] 바람의 길이 어떠함과 아이 밴 자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 것을 네가 알지 못함 같이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

[전 11:6]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거두지 말라 이것이 잘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 둘이 다 잘 될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부귀와 명예와 축복은 우리가 많은 노력으로 힘쓰고, 애써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알 수 없습니다. 때로는 번개같이 스치는 지혜로 얻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생각지도 않은 기회가 내 일생에 큰 힘을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늘의 복입니다. 내가 무엇을 하겠다. 이루겠다 말하기 전에 하나님 앞에 순종과 봉사, 사랑의 삶을 사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요?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더 인간다움과 낮아짐이 아닐까요? 더 많은 기도의 제단과 선행을 쌓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순종의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어머니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고 이곳에 왔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마지못해 이곳에 왔기 때문에 화가 나 있고, 지금 어머니를 원망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아마 예수님께서 원망과 불평할 일이었다면 아예 이곳에 오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심은 하나님 아버지가 자신을 이곳으로 인도하신 참 뜻을 찾고 있었음을 말합니다. 예수님이 계심으로 이 잔치자리가 빛났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기쁨, 우리의 윤택함이 되시기를 원하십니다. 진정한 부요함은 하늘로부터 임하는 것입니다.

○ 주님이 동행해 주셔야 하는 것입니다. ○ 기쁨이 넘치는 삶, ○ 건강이 넘치는 삶, ○ 사랑이 넘치는 삶을 원하십니까?  결혼하셨습니까? 큰 사업을 시작했습니까? 먼 길을 여행하십니까? 여러분의 삶에 위기가 있습니까? 위기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실 때 위기는 평강으로 기쁨으로 바뀌게 되어집니다.


[요2:5-7]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거기 유대인의 결례를 따라 두세 통 드는 돌 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마리아의 믿음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예수님께서 확실하게 해결하여 주실 것을 굳게 믿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간접적인 거절에도 불구하고 마리아는 예수님께 하실 일을 기대하면서 하인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이 돌 항아리들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있는 것인가? 유대인들에게 결례라고 하는 의식이 있습니다. 손님이 오게 되면 손 씻을 물, 발 씻을 물을 내 옵니다. 음식 먹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습니다. 씻지 아니한 손으로 먹는 것은 부정하다고 율법에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잔치 집에 예상 외로 사람들이 많이 와서 항아리가 이미 비어 있었습니다.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그 하인들이 보기에 예수라고 하는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데 자기들에게 쓸 데 없는 일을 시키는 것입니까?

○ 지금 이 집에 필요한 것은 포도주입니다. 물이 아닙니다. 물은 그리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또 돌 항아리에 물은 왜 채웁니까? 앞으로 손님이 더 온다는 말인가요?

○ 그리고 이스라엘 나라에서는 물을 떠오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집밖으로 한참 나가 동네 우물이 하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우물은 깊어서 한참 땅을 파고 내려간 동굴에서 또 다시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야 합니다. 이들이 말하는 두 세통 드는 물통은 양가죽으로 만든 것으로 양의 내부를 모두 빼내고 사지를 묶은 것입니다. 그리 가벼운 것도 아닙니다. 참 귀찮은 일입니다. 왜 하는 지도 모릅니다. 다 쓸 데 없는 일 같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 중에 가장 힘든 일은 내게 아무 도움 되지 않는 일, 무의미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는 많은 일들이 그렇습니다. 내게 별로 도움 되지 않는 일, 무의미한 일 이런 일은 정말하기 싫습니다. 우리는 늘 우리가 좋아서 하는 일, 재미있는 일, 돈 되는 일, 칭찬받는 일을 하고 싶어 합니다.  여러분의 학업이 이 물 채우는 일과 같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직장생활이, 여러분의 가정의 잡다한 일들이 그렇습니다.

○ 그런데 그 하인들이 물을 채우는데 ‘아귀까지 채웠다’했습니다. 그들 하인들은 마음이 착했습니다. 주인이 시킨 일도 아니고 그 친척이 시키는 일을 위하여 동네 밖에서 힘들여 물을 떠와서 항아리를 채우는 데 아귀까지 채웁니다. 칭찬받으려 하는 것도 아닙니다. 포도주가 다 떨어져서 걱정하는 주인에게 힘을 주고 격려하는 착한 하인들입니다.

저라면 아마 돌 항아리 꼭대기에서 한 뼘은 남기고 다했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하인들은 물이 넘칠 정도로 채웠습니다. 우리는 하인의 마음을 배워야 합니다. 주인을 기쁘게 하고 만족시키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하인의 마음입니다.

이 모든 기적은 그 하인들의 말없는 순종에서 온 것입니다. 그들에게 무슨 믿음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말세에 사람에게서 어디 믿음을 보겠습니까?

하나님의 기적은 겸손자원함순종에서 시작 되는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겸손과 자원함과 순종이 있었습니다. 주의 일을 즐거워하는 마음, 사모하는 마음으로 되어야 합니다. 예배도 기쁨으로, 봉사도 기쁨으로, 기도도 간절함으로 ‥


○ 그것을 떠다 연회장에 갖다 주라고 하시니 그대로 가져다주었습니다.

[요 2:9~10]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마리아의 믿음과 하인들의 순종이 결합되어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놀라운 창조적 기적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언제 물이 포도주가 되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물을 뜰 때 그랬는지, 물을 건넬 때 그랬는지, 그 물이 목구멍에 넘어갈 때 변했는지, 어찌하든 물이 최상품의 포도주가 된 것은 확실합니다.

○ 다른 많은 손님들은 맛좋은 술 몇 잔 얻어먹고 즐거이 노래 부르다가 떠났습니다. 그러나 이 집에서 일하던 하인들은 전혀 잔치에 도움 될 것 같지 않고, 헛되고 무익한 일이 라고 생각할 수 있었지만 주인을 격려하기 위해 말없이 봉사하였습니다. 그들 하인들은 주인의 일을 내 일로 생각하고 봉사하였습니다. 결국 그들의 봉사가 평생 잊지 못하는 하나님의 능력의 사건을 경험하게 됩니다. 봉사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축복 이것이 하늘의 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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