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12:35-48    <깨어 있는 종>        2014. 11. 16

● 여러분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타인의 생각의 결과물에 불과한 도그마(主義)에 빠지지 마십시오. 타인의 견해가 여러분의 내면의 목소리를 삼키지 못하게 하세요.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슴과 영감을 따르는 용기를 내는 것입니다. 이미 여러분의 가슴과 영감은 여러분이 되고자 하는 바를 알고 있습니다. - 스티브 잡스 -

죽음을 앞두고 죽는 날까지 최선의 수고를 다한 스티브 잡스의 말입니다. 자신의 내면에 충실했던 그에게는 타인의 생각도, 사상도, 환경의 변화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누가복음12:37절]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하리라.”

1. 종말의식: 이경은 밤 12시, 삼경은 새벽 3시인데 신실한 종은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서 주인을 기다렸습니다. 주인이 이경에 돌아오든 삼경에 돌아오든 언제나 주인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밤중에 돌아온 주인이 이 신실한 사람을 보며 복이 있으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특별대우를 해 주신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청지기는 늘 긴장감 속에 살아야 합니다. 주님이 언제 오실지 모르기 때문에 하나님의 청지기들은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인생의 주인은 아무 때나 돌아온다. 나의 인생은 내일이 마지막일 수 있다. 인식하고 사는 것입니다. 그것이 종말의식입니다. 종말의식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밤이고 낮이고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서 주인이 올 날을 기다립니다.

주님이 언제 오실지 아무도 모릅니다. 주님은 도적같이 임한다 하셨습니다. 사람이 태어나는 때는 순서가 있지만 이 세상을 떠나가는 때는 순서가 없습니다. 어제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병으로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자신의 죽음은 먼 훗날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음을 앞에 둔 사람은 말과 행동이 다 달라집니다.

◉ 몇 주 전에 모 교회에 가서 주일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예배도중에 한 할머니가 90세 된 할머니가 예배자리에서 쓰러지셨습니다. 다시 깨어나셨지만, 제 마음의 소원 가운데 하나는 “예배드리는 도중에 예수님께서 오시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살아가느냐 도 중요하지만 주님을 뵈옵는 마지막 날에 우리의 모습이 중요합니다.

[누가복음 12:42] 주께서 이르시되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

[벧전 4:10] '하나님의 각양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고린도전서6:19]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2. “인생은 청지기다. 내 것은 존재하지 않고 나에게 맡겨진 것뿐”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 이런 사람은 청지기의식을 가진 사람입니다. 인생을 가치 있게, 효율적으로 사는 데 가장 필요한 마음이 청지기 의식입니다.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중대한 착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자기가 살아가고 있는 인생을 내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세상 떠날 때 빈손으로 갈 것이면서 자기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날 때 한 가지도 가지고 온 것이 없습니다. 올 때 모두 맨손으로 왔고 빈 몸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으로부터 온갖 것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부모가 있고, 형제가 있고, 자녀가 있고, 재산이 있고, 집이 있습니다. 그리고 모두 재능을 받았고, 지식을 받았고, 직장을 사업장도 받았습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우리들이 받은 것들입니다. 그러나 가지고 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 청지기라는 말은 영어로 “manager”입니다. 우리의 시간도 능력도 물질도 잠시 있다가 없어지는 것 나의 것이 아닌 남의 것, 내게 잘 관리하라고 맡겨진 것일 뿐입니다. 자기의 것이 아닌 주인의 것을 잠깐 맡아서 관리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무슨 일이든지 주인을 대신해서 관리해 주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이 하나님의 대리인으로서 사는 삶입니다. 지금 내가 가지고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은 내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것이다. 부와 재능이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졌다고 믿는 믿음 안에서는 절대로 그 부와 재능이 남용되거나 악용되지 않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사는 사람은 세상을 온전하고, 진지하게 살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12:45-46] 만일 그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남녀 종들을 때리며 먹고 마시고 취하게 되면 46 생각하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각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 엄히 때리고 신실하지 아니한 자의 받는 벌에 처하리니

[골3:22] 종들아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신실한 마음으로 하라.

○ 사람들은 왜 부와 재능을 함부로 사용하고, 악용합니까? 이 모두는 청지기의식이 없어서 그런 것입니다. 청지기의식이 없는 악한 청지기는 자신의 마음대로 자신의 만족을 위하여 사는 사람입니다. 악한 청지기는 사람은 남녀종들을 때렸다. 했습니다. 여기서 종들이라 함은 하나님의 사랑받는 모든 이를 말합니다. 나이 어린 사람, 노인, 여자, 이웃들, 형제자매들, 모든 사람을 자신의 적으로 경쟁자로 성가신 존재로 함부로 대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겨 주신 모든 사람을 사랑의 대상이 아닌 수단으로 대할 것입니다.

○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직분과 재능과 시간과 재물이 맡겨진 삶이란 것을 모르고 근무시간에 사우나에 가 있고, 출장 나간다고 나가서 골프 치러 간 사람들은 큰일이지요.

만약에‘주인이 아마 천천히 올 것이다. 올 날이 며칠 더 남았으니 아무렇게나 하자.’고 잘못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다른 것에 취해서 자기 인생을 방치하고 균형을 잡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무엇에 취해 있습니까? 조심해야 됩니다.


3. 하나님의 청지기들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덕목(德目)은 진실입니다. ‘진실하다’는 신실하다 또는 충성스럽다(faithful)는 말입니다. 주인의 말을 믿고 신실하게 사는 사람입니다. 사람을 보고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보고 인생을 살아갑니다. 오늘날 재물도 있고 재능도 있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변치 않는 사람, 믿을 만한 사람은 참으로 드문 세상입니다. 자신의 것만 알고, 제 마음대로 하는 세상입니다.

▶영국의 어느 왕자가 사냥을 나갔다가 길을 잃고 헤매는 중, James라는 한 목동을 만나서 길을 좀 안내해 달라고 부탁했더니 '안됩니다. 저는 남의 집 양을 치는 목자인데 양떼를 놔두고 길을 안내할 수 없습니다'라며 거절했습니다. 월급이 얼마냐고 묻고 월급의 3배를 줄 테니 좀 안내하라고 해도 '못 합니다. 저는 이 양떼를 버리고 갈 수 없습니다' 이번에는 총을 겨누며 '안내하지 않으면 쏴 죽이겠다'고 하니까 '예, 죽을지언정 당신을 따라가지 아니하고 양들을 돌보겠습니다. 그러나 길을 말로는 안내해 드리지요. 저 산을 세 번 넘은 후에 서쪽으로 계곡을 따라 20분간 가면 도로가 나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왕자 일행은 길을 찾아 돌아갔습니다. 후에 그 왕자가 왕이 되자 James를 불러 재상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그의 무엇을 보았습니까? 맡겨진 일에 충성하는 그 충성심을 보시고 나라의 재상으로 세웠습니다.


4. 또 하나 청지기에게 요구되는 덕목이 있습니다. 그것은 지혜입니다. 하나님의 일꾼들 가운데 열심이 있는 사람들은 많이 있습니다. “저 장로님, 교회 일에 참 열심이다.” “저 집사님, 참 교회 일에 열심이다.” 그러나 정말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알아서 그 뜻에 충성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센스 있게 알아채서 하나님의 마음에 맞도록 일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이 없이 열심만 내다가 시험에 빠지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나의 섬김은 하나님을 아는 올바른 지식에 근거한 것인가? 아니면, 단순히 나의 의욕에서 나온 열심인가?” 이렇게 중간 중간 자신의 열심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 하나님께 대한 열심이 있습니다만, 그 열심이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아는 지식에 기초하고 있지 않았을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자기들의 생각대로 열심이 일하는 사람입니다. 결국 그들은 하나님의 의를 세울 수가 없었습니다.

○ 청지기는 지혜로워야 합니다.(wise) 이것이 감각 있는, 곧 “sensible”이라는 말의 의미입니다. 주인의 마음을 알아채는 센스가 있어야 합니다. 깨어 있는 종, 종들의 필요를 따라 양식을 나누는 종, 이경이나 삼경에 돌아올지도 모르는 주인의 발걸음을 헤아리는 종은 깨어 있는 종입니다. 우리가 어두움의 세상에 깨어있게 하는 유일한 도구는 말씀과 기도입니다. 바쁘고 바쁜 세상에 말씀을 가까이 하고 기도를 하는 생활은 내가 살아가기 위하여 일터에 나가듯이 빠짐없이 수고를 다하여 해야할 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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