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박국 3:1-8, 17,18  <구원의 하나님으로 기뻐하리>

하박국 선지자는 예레미아와 동시대 사람으로 예루살렘이 멸망하는 B.C.586년 이전 유다의 선지자입니다. 하박국서에 가장 중심 구절은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2:4)는 말씀일 것입니다. 종교개혁을 통해 무너진 신앙을 회복하는 일하던 남유다의 최고 선왕(善王) 요시야가 애굽 왕 바로 느고와의 싸움에서 전사하고, 여호야김 왕 때에 국운이 기울고, 율법이 무너지며 불의가 만연하던 때에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 되리라’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하박국 3:2]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주께 대한 소문'이라고 번역하였습니다. 하박국이 하나님께 직접 들은 계시를 소문이라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못합니다. 여기서 ‘쉬므아티'( שִׁמְעָתִי )는 ‘듣다’라는 의미와 ‘들어야 하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박국에게 들려주신 말씀 ‘들어야 하는 말’을 ‘소문’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선지자 하박국이 들은 말씀은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사용하시어 선민을 징계하고, 더 나아가 바벨론도 심판하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바벨론은 하나님이 허용한 범위를 넘어 자기 탐욕과 힘대로 온갖 악한 일, 잔인한 일까지 자행하였던 것입니다. [2:17].

[이사야 27:7] 주께서 그 백성을 치셨던들 그 백성을 친 자들을 치심과 같았겠으며 백성이 죽임을 당하였던들 백성을 죽인 자가 죽임을 당함과 같았겠느냐.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억압하고 자기 백성을 지나치게 핍박한 나라와 정부를 용서하지 않으십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속히 성취되기를 바라며 자신의 책 [3:2]에 ‘이 수년 내에’란 표현을 반복적 사용하고 있는데, 문자 그대로 수년 내에 유다 심판과 바벨론의 심판이 곧 이루어지기를 기대했다기보다는 궁극적인 성취에 대한 강한 확신과 신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소망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때는 알 수 없으나 조만간이라는 것입니다. ○ 하박국 선지자는 이 모든 예언의 근거로 출애굽의 사건을 말합니다.

[3:3] 하나님0| 데만에서부터 오시며 거룩한 자가 바란 산에서부터 오시는도다.

여기서 ‘데만’은 에서의 장자로 소개되는(창36:11) 엘리바스의 아들들과 그 종족들이 거하던 곳 ‘남쪽’을 미디안 지역이며, ‘바란 산’은 이스라엘 백성이 40년을 머물던 고난의 광야입니다. 즉, 예루살렘 남쪽에 있는 시내 산을 염두에 둔 표현이라고 보입니다. 시내 산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애굽에서 불러낸 이후에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은 곳으로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거룩한 장소’입니다. [3절] ‘그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고 그의 찬송이 세계에 가득하도다’라고 하였으며, [4절] ‘그의 광명이 햇빛 같고 광선이 그의 손에서 나오니 그의 권능이 그 속에 감추어졌도다.’ 했습니다. 시내 산에 하나님의 임재와 현현을 말합니다.

[출애굽기 3:7]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먼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보이실 때 자기 백성의 고통을 보고,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이 땅에 내려오셨습니다. 이와같이 때가 되면 하나님께 강림하시어 선민을 정결케 하시고 모으실 것이며, 선민을 압제한 바벨론을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5,6절]에 “역병이 행하고 불덩이가 발밑에서 나온다. 영원한 산이 무너지며 무궁한 작은 산이 엎드러지나니” 라 했습니다. ‘불구덩이 발밑에서 나온다.’ 이 말은 이스라엘이 모세를 반역하였을 때 지진으로 땅이 갈라지고 불이 났던 것입니다. 고대 근동 사람들에게 ‘산과 언덕’은 온 우주를 지탱하는 기둥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산이 무너지거나 언덕이 무너지는 것은 세상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산과 작은 산’이 우리에게 주는 영적인 의미는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보이는 세상 나라와 위정자들의 권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는 당시 유대인들이 ‘결코 무너지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부정과 부패가 행해지던 성전 예루살렘, 이스라엘을 억압하던 강대한 나라들입니다. 하나님은 출애굽 당시 이들에게 역병과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마찬가지로 마지막 때에 권능의 심판 주가 오시는 날 이 세상, 세상에 속한 모든 것이 진동하며 이처럼 무너져 내릴 것입니다.

[하박국 3:7] 내가 본즉 구산의 장막이 환난을 당하고 미디안 땅의 휘장이 흔들리는도다

보통은 ‘구산’을 ‘구스’ 즉 현재의 에디오피아로 보는 견해가 있지만 이는 (삿 3:8)에 사사 옷니엘[ étuóniè ]에 의해 패배한 구산 리사다임으로 보아야 합니다. 미디안의 휘장이란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착기에 이스라엘을 극심하게 괴롭힌 나라입니다. 이러한 강대한 나라들이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한 여호수아 앞에서 정복되고 가나안 땅에는 하나님의 왕국이 이루었습니다. ○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대적하여 괴롭힌 나라들을 징벌하십니다. 내 백성을 놓으라 하시는 것입니다. ○ 한 편을 망하게 하시고 한 편을 세우시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이 모든 일은 바벨론 포로 70년 만에 페르시아 제국을 세우고 바벨론 안에 있는 유대인들에게 “본국으로 돌아가라 성전을 세우라” 한 고레스 왕에 의해 성취됩니다.

[이사야 44:28] 고레스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내 목자라 그가 나의 모든 기쁨을 성취하리라 하며 예루살렘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중건되리라 하며 성전에 대하여는 네 기초가 놓여지리라 하는 자니라

○ 그리고 이는 마지막 때에 심판 주 하나님의 강림이 있을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박국 3:8] 주께서 말을 타시며 구원의 병거를 모시오니

심판자로 오시는 하나님의 영광과 권능을 찬양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 앞에 싸우시는 모습입니다.

[하박국 3:13] 주께서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려고, 기름 부음 받은 자를 구원하시려고 나오사 악인의 집의 머리를 치시며 그 기초를 바닥까지 드러내셨나이다.

구원과 승리가 주님께 있습니다. ‘주의 백성’ 그리고 ‘기름 부은 자'를 구원하신다 하였는데, ‘주의 백성’은 알 수 있는데 ‘기름 부음 받은 자는 누구일까요? 주의 백성에 대한 반복 강조로, 혹은 왕과 제사장, 선지자로 볼 수 있으나 ‘기름 부은 자’를 단수로 표기하는 것을 볼 때 긍국적으로 구세주 메시아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마지막 날에는 부활하신 주 예수가 오실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3:13]에 악인의 집의 머리를 치시며 그 기초를 바닥까지 드러내신다.’ 하셨습니다. 무엇을 말합니까? 악인의 집에 경제적인 모든 근원을 말리실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이 모든 일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하박국 3:17,18]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의 백성이 당하는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구원의 하나님을 믿고 신뢰함으로 모든 것을 견뎌내며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볼 것이라 말합니다. 오늘 당장 빈곤과 궁핍 어떠한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와 감람나무는 팔레스틴 지역에서 중요한 유실수들이며 흔한 나무들입니다. 그러나 이 나무들이 무성하지 못하거나 열매도 소출도 없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절망적인 상황에 이른 것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먹을 것이 없다.’ 말입니다. 그러나 두려워하거나 아쉬울 것 없습니다.

◎ 저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사역자들을 먹이시고, 살리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중국에서 추방된 선교사들이 오갈 데가 없고 살아갈 길이 막막할 때, 저는 많이 놀랐습니다. 하나님은 저런 선교사도 축복하고 살길을 주시는구나!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은 자비의 하나님이십니다. 그중에 제가 하나님의 자비를 입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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